“‘판매농협’은 협동조합의 본분”

조합원이 정성껏 생산한 계란
제값 받고 팔아주는 데 총력
소비트렌드 분석 아주 중요
미래 소비층 확보를 위해서
신선·안전·위생 확보 구슬땀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조합원이 정성껏 생산한 계란을, 제값을 받고 잘 파는 것이 조합의 가장 큰 역할이다. 이를 위해 가일층 분발하겠다.”
박용주 한국양계농협 경제사업부 팀장(52)의 포부다. 
지난 1995년 서울경기양계조합 당시 입사한 박용주 팀장은 현재 한국양계농협 경제사업부에서 핵심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7년간 계란 영업을 해왔던 박 팀장은 이후 다른 업무를 담당하다 2015년부터 또다시 계란 영업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박 팀장은 계란의 소비패턴 변화와 유통의 흐름을 읽어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 예로 과거에는 계란 난좌가 플라스틱이었지만 현재는 종이 난좌를 사용한다. 또 전통적으로 계란 한판은 30구가 기본이었지만 최근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10구와 15구 소비가 급증했다. 이같이 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만들어 선보이는게 박 팀장의 주 업무다.
한국양계농협의 야심작 ‘뽀로로 계란’도 박 팀장의 작품이다. 최근 아토피와 알레르기 등의 이유로 아이에게 계란을 먹이지 않는 가정이 늘고 있는 만큼, 미래의 소비층이 될 어린이들이 계란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뽀로로 계란을 출시했다는게 박 팀장의 부연이다.
실제 뽀로로 계란은 패키지 외부에 뽀로로 캐릭터를 넣어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편, 내부에는 숨은그림찾기와 스티커를 포함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의 파생상품인 ‘루피 계란’도 박 팀장의 손에서 탄생했다.
박 팀장은 “뽀로로 계란은 동물복지 유정란과 1+등급란을, 루피 계란은 무항생제 1+등급란을 사용했다”면서 “이 역시 안전하고 신선한 고품질 계란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팀장은 계란 판매처 다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과거에는 마트 등 오프라인을 통한 계란 구입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계란 구입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온라인 계란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박용주 팀장은 “현재 10% 수준인 쿠팡 매출을 2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조합 계란 판매량 확대를 위해 분발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