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도입…정밀 축산 실현

일령 따른 사료 정량 급여
사료급여·환기·쿨링까지
자동화 구축 후 생산 혁신
선진한마을과 협약이 주효
컨설팅 지속 사후 관리도

매일농장 사료 급여 시스템.
매일농장 사료 급여 시스템.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최근 양돈업계는 빠른 시장

매일농장 전경.
매일농장 전경.

 

변화에 체질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생산비를 줄이고 농가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첨단 ICT 장비 도입을 기반으로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는 양돈농가가 있다.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에 위치한 매일농장이 그 주인공으로, 유병철 대표가 아버지와 함께 농장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많은 변화를 보여줬다. 유 대표는 지난 2019년 스마트축산 전문기업 선진한마을과 협업해 최첨단 ICT 장비를 도입한 뒤 스마트팜을 이룩한 2세대 양돈인이다. 

유 대표는 승마 선수 출신으로 양돈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정직한 땀의 보상에 이끌려 양돈업에 뛰어들었다. 전국 각지의 우수 사례 농장을 찾아가 노하우를 배우는 등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제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 감각에서 정밀 사육으로 

비육 2200마리 규모의 매일농장은 2018년부터 선진한마을과 함께 ICT 농장에 대한 설계와 접목을 추진했으며, 이는 선진의 다년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특히 사료 급여의 경우 정밀사료 공급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돈방별 설정된 양의 사료를 공급하고, 무제한 급여가 아닌 일령 주기에 따른 정량 급여 방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료 급여기는 별도 센서가 있어 잔량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사료의 공급량과 섭취량을 모니터링해 신선한 사료를 다회 급여해 생산 단가에 영향이 큰 사료요구율(FCR)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고온에 취약한 양돈장의 특성상, 돼지의 폐사율을 낮추고 원활한 사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환기 시스템도 필수적이다. 매일농장은 입식부터 출하까지 자동으로 환경 조절이 가능한 환기 시스템을 구축했다. 

관리자의 경험 또는 감각에 의한 환경 조절이 아니라 돈군 일령에 따른 정밀한 환경 제어가 이뤄져 양돈장 환경 최적화를 가능하게 한다. 관리자의 개입을 줄여 휴먼 에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절기에는 차광막, 노출분, 중계팬 세 가지 방법을 조합하여 적용해 양돈장 내 환기와 온도 저감을 실시한다. 

음수 공급시스템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돈사 내부 물탱크에서 자연압 음수 공급 형태를 취했으나, 현재는 정압을 통해 0.1bar의 균일한 음수 공급 형태를 활용 중이다. 

유 대표는 2018년부터 선진한마을과 공동 투자 및 연구 농장을 진행, ICT 장비 도입을 통한 지속 가능한 축산업의 영위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생산성 지표도 개선되며 기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매일농장은 올해 육성률 평균 97.5%, FCR 2.71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8년 설비를 구축한 이래, 생산 지표 역시 꾸준히 상승했다. 육성률은 시스템 적용 이전(2017년) 대비(2021년 기준) 약 4% 향상됐고, 일당증체량은 709g에서 854g으로 약 20% 증가했다.  

 

# 인건비 절감 효과

시설의 자동화는 노동력 감소와 함께 농장주의 워라밸 실현으로 이어졌다. 전보다 농장 경영 및 연구 등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을 통해 농장의 시스템을 실시간 모니터링, 24시간 상주하지 않아도 관리에 무리가 없다. 이를 통해 인건비 절감 효과도 이룩했다.

축산업에서 ICT 기반의 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선진한마을은 지속가능한 농장을 만들고자 하는 고객 농가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팜의 설계부터 농장에 맞는 ICT 장비 도입까지 세세한 컨설팅을 진행하며, ICT 장비 도입 이후 고객농가가 성적 향상의 결과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 관리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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