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호 젖소 8000마리 긴급 접종
전 직원 신속 배송

당진낙농축협 직원들이 럼피스킨병 백신을 1회용 주사기에 1cc씩 소분하고 있다. 이 주사기는 냉동고에 넣어 조합원 농장에 신속하게 전달됐다.
당진낙농축협 직원들이 럼피스킨병 백신을 1회용 주사기에 1cc씩 소분하고 있다. 이 주사기는 냉동고에 넣어 조합원 농장에 신속하게 전달됐다.

 

[축산경제신문 한경우 기자]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소 럼피스킨병(LSD)이 최근 발생해 방역당국과 대가축 농가를 초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발 빠르게 백신접종을 완료, 차단방역에 나서는 조합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이 바로 그곳. 지난 22일 당진 관내 조합원 낙농가 59가구 젖소 8000여 마리에 대해 단시일 내에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이는 여느 조합같이 조합원의 사육마릿수에 해당하는 백신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백신투여량 1cc씩 1회용 주사기에 소분으로 나눠 농가에 전달함으로써 빠른 시간 내 접종을 완료한 수범 사례다. 
물론 여기에는 임직원의 인력이 필요했고 조합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이 출근, 백신 전달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조합이 확보한 럼피스킨병 백신 400병(병당 20cc)을 모두 1회용 주사기에 주사기당 1cc씩 나눈 뒤 얼음팩이 담겨진 냉동고 넣어 조합원에게 직접 배달, 하루 만에 백신접종을 마쳤다. 
당진낙협은 럼피스킨병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특징이며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고 임신이 안되거나 산유량 감소 등이 우려되며 폐사율은 10% 이하라고 설명했다.
럼피스킨병의 매개체인 해충구제를 위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이경용 조합장은 “이곳도 럼피스킨병이 한우농가에서 발생해 당진지역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면서 “낙농가 조합원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것 또한 조합의 역할이고 안정적 낙농을 위한 선제 조치로 이같은 방법으로 백신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 수고를 아끼지 않은 임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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