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닭고기 품질 보증마크 정착케”

전문가 위촉 보증센터 운영
외국산과의 차별성 부각케
3대 대형마트 유통망 통해
소비자 홍보 확대에 주력

현장 중심 커리큘럼 개발
매년 달라지는 내용 반영
협회 교육기관 지정 맞춰
농가 맞춤형 교육도 실시

업계 ‘공정위 고발’ 악재
역량 결집 협회 재건 우선
AI 특별방역대책 적극 대응
지정 도축장 출하 허용케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엄중한 시기에 또 다시 육계협회를 이끌게 돼 어깨가 무겁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육계업계가 처해있는 여러 난관들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제19대 한국육계협회장에 두 번째 연임된 김상근 회장의 포부다. 

김상근 육계협회장은 지난 25일 충북 오송 협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협회 추진 방향을 밝혔다.


 

김상근 회장은 “현재 육계업계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따른 계열업체와 관련 협회에 대한 막대한 과징금 부과 및 형사 고발 등의 조치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전사적인 역량을 총 결집해 협회를 다시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닭고기자조금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 차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닭고기자조금 사업계획이 지난 9월 27일 자로 농식품부의 승인을 받은 만큼 육계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역점사업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국내산 닭고기 품질보증마크’ 제도 정착이다. FTA 체결에 따른 시장 개방에 따라 수입 닭고기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국내산 닭고기를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산 닭고기 ‘품질보증마크’ 사용업체는 하림, 동우팜투테이블, 올품, 한강식품, 마니커 등 5개사. 

그러나 유통 및 소비기한 병기시기인 내년도 1월에 맞춰 계열사들이 계육 포장지 교체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 시기를 닭고기 품질보증마크 정착 및 확대를 위한 기회로 잘 활용해 외국산 닭고기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게 김 회장의 구상이다.

김 회장은 “‘닭고기 품질보증마크’ 정착을 위해 SNS는 물론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3대 대형마트 유통망을 통한 소비자 홍보를 확대하겠다”면서 “영양사협회, 유통점, 급식처, 프랜차이즈 등 핵심 수요처를 중심으로 홍보에 주력하고 제도의 전문성을 위해 수의사 등 외부 품질심사원 위촉과 품질보증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회의 교육기관 지정에 따라 육계농가에 대한 맞춤형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육계농가에 대한 축산업자 보수교육을 매년 2회 권역별로 실시해야 한다”는 김 회장은 “고병원성 AI 예방교육과 축산물 PLS 제도에 대한 설명 등 현장 중심의 커리큘럼을 개발해 매년 달라지는 내용을 교육내용에 반영할 것”이라면서 “현행 교재의 가금전반에서 단계적으로 육계 부문을 분리해 특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협회는 AI 특별방역대책이 계열업체와 육계농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보호지역 내 육·삼계에 대한 출하절차를 개선해 인접 시·도의 출하농장 계열사 소속의 지정 도축장으로 출하를 허용하도록 하는 한편,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 발령기준과 체계를 개선한다. 또한 지난겨울 살처분 감소에 효과가 있던 ‘지역단위 예방적 살처분 범위’ 조정체계를 본격 운영해, 동일 시·군에서 3건 이상 집중 발생시 위험도 평가를 거쳐 지역별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특방 대책 개선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정부는 육계농가에서 AI가 집중 발생하자 계열사의 방역 책임을 운운하며 살처분 매몰 비용을 부과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AI 발생 책임을 계열업체에 전가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인 만큼 ‘절대 반대’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외부적으로는 수입 닭고기시장 확대, 내부적으로는 공정위 문제와 규제일변도의 정책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닭고기산업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수록 우리 업계가 똘똘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와 손잡고 어려운 난제를 해결해 육계산업 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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