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가격의 주간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19일 전장 대비 2.7% 상승한 이후 4거래일 연속해서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의 견고한 수출 수요와 브라질의 1기작 옥수수 파종 시즌 건조한 날씨 우려 등이 옥수수 가격의 상승을 견인했으나 과매수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과 외부 시장의 약세 요인 등이 옥수수 가격을 끌어내렸다. 
미국 내 순조로운 수확 역시 옥수수 가격의 하락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0월 22일 현재 미국의 옥수수 수확률은 59%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5%포인트 앞서 있다. 
브라질 1기작 옥수수 산지 일부 지역이 가뭄으로 인해 파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최근 비 소식으로 인해 가뭄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 곡물 협정 종료 이후 인도주의 회랑을 통해 곡물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9월 6일부터 현재까지 34척의 선박이 우크라이나 항구로 들어갔으며 그 가운데 20척이 곡물을 싣고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농무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이번 시즌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생산량이 10월 세계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된 2800만 톤보다 270만 톤 상향 조정됐다.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수출량 전망치도 1950만 톤에서 2470만 톤으로 늘어났다,
소맥 역시 지난 19일 전장 대비 2.4% 상승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견고한 수출 수요가 소맥 가격의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으나 기술적인 매도세와 차익실현, 미국 대평원 일대 비 소식과 글로벌 수출 경쟁 심화 등이 소맥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22일 현재 미국의 겨울밀 파종률은 77%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1%포인트 뒤처져 있으나 발아율은 53%로 최근 5년 평균과 같아졌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20일 현재까지 2230만 톤의 소맥이 수확됐다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 최신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소맥 생산량이 3070만 톤으로 10월 세계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된 2800만 톤보다 270만 톤 상향 조정됐으나 수출량 전망치는 1100만 톤에서 1050만 톤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농무부는 10월 세계 수급 전망에서 호주의 소맥 생산량을 2450만 톤까지 낮춰놓았으나 최근의 강우량을 고려했을 때 2800만 톤으로 낙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두의 경우 10월 중반부터 지난 19일까지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미국 대두 가격 상승으로 인해 브라질 농가의 판매 물량이 증가하자 대두 가격은 내려가기 시작했다. 미국 내 대두 산지 수확에 유리한 날씨 형성 역시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22일 현재 미국의 대두 수확률은 76%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9%포인트 앞서 있다. 브라질 농업 컨설팅 기업인 아그후랄(AgRural)에 따르면 브라질의 대두 파종률이 30%에 도달했으며 최대 생산 지역인 마투그로수주의 대두 파종률은 60%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를 중심으로 한 외부 시장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치솟았던 유가는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뉴욕 증시도 내려가는 등 외부 시장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곡물 가격의 상승세는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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