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AI 심상치 않고
타입도 다양…대책 시급

겨울철새의 본격 도래가 시작돼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한 가금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새의 본격 도래가 시작돼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한 가금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겨울철새의 본격 도래가 시작됨에 따라 가금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의 AI 발생상황을 감안할 때 올 겨울에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서산시는 최근 지난달 말부터 소수의 기러기류가 나타나기 시작해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기러기류의 도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천수만에서 관찰되는 기러기류의 개체수는 10일 현재 약 1만 마리 정도로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여진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AI 발생 양상은 올해도 심상치 않다. 
국내 AI 유입에 영향을 끼치는 1~8월 야생조류에서의 AI 발생이 전년 2933건에서 3364건으로 14.7%나 늘었고, 국내 도래 철새의 이동경로인 러시아 극동지역 야생조류에서도 지난 7~8월 AI가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도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게다가 고병원성 AI 발생시기는 점점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야생조류에서의 AI 발생은 지난 2021년 10월 26일에서 지난해 10월 10일로 16일이나 빨랐고, 농가 발생도 11월 8일에서 10월 17일로 22일이나 당겨졌다. 
AI 발생유형도 다양해졌다. 지난 세 번의 동절기마다 매번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입된 점, 또한 2016∼2017년의 경우 H5N8형과 H5N6형이 같이 발생했던 사례 등을 감안할 때 또 다른 바이러스나 여러 유형의 AI가 한꺼번에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가금 전문 수의사는 “고병원성 AI가 유입되면 국내에 안전지대는 없다고 보는게 맞다”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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