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품종 지키기’ 민간주도 한계”

협회, 종축·품종 개량 등 활발
‘순계’ 종자로 보존가치 높지만
제도·경제적 지원 전무한 상태
종축 등록 규정 마련 급선무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정성효 한국토종닭협회 과장은 경상대학교 축산학과 졸업 후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을 거쳐 3년 전인 지난 2020년 한국토종닭협회에 입사했다.
정성효 과장의 주 업무는 토종닭 종축 등록 및 품종개량으로 △종축등록기관 및 검정기관 지정 △종축등록 및 검정시스템 구축 △토종가축 인정제도 개편 △개량형질 발굴 및 품종개량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 
정 과장은 “토종닭산업의 근간이 되는 순계의 경우 국내 고유종자로서 보존가치가 높지만, 민간의 주도 하에 유지·보존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토종닭 혈통관리를 위한 종축 등록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늘날 종자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등 현재 전 세계는 총성 없는 종자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 그러나 토종닭은 종축 등록규정이 전무한 까닭에 개량·검정주체 기준이 없어 형질자료 수집에 애로가 있어왔던 만큼, 토종닭 종축 등록 및 검정사업 추진으로 유전자원의 혈통·검정자료를 축적, 국산 종계 개발 등에 활용해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점은 토종닭 사육마릿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산닭시장 축소다. 이는 지난 2017년과 2019년 각각 성남 모란시장과 부산 구포시장에서 산닭 유통이 금지된데 따른 것으로, 소규모 도계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활성화가 시급하다는게 정 과장의 설명이다.
정 과장은 “국내 고유의 유전자원인 토종닭산업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는 만큼 협회 직원으로써 이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토종닭산업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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