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옥수수 가격의 흐름은 지지부진한 편이나 소맥과 대두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외부 시장의 약세 요인에 눌려 곡물 시장은 매도 우위의 장을 형성해나가고 있다. 10월 인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으며 9월 18일 현재 배럴당 91.48달러로 작년 11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유가 강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로 미국 주요 증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는 동결됐으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은 더 강해졌다. 
미국 내 옥수수 및 대두 산지는 수확 시즌을 맞이함에 따라 계절적 하락 요인이 이들 가격의 상승을 억제하고 있으나, 비 예보와 수확 지연 우려는 잠재적인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9월 17일 현재 미국의 옥수수 평균 수확률은 9%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2%포인트 앞섰다. 
대두 평균 수확률 역시 5%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1%포인트 앞선 상태다. 2023/24 시즌 브라질의 옥수수 및 대두 생산 전망 역시 가격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브라질 곡물 공급공사인 코나브(CONAB)는 2023/24 시즌 브라질의 옥수수 생산 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옥수수 생산량은 1억 1980만 톤에 그쳐 2022/23 시즌 대비 9% 감소하겠다. 
옥수수와 달리 2023/24 시즌 브라질의 대두 생산 면적은 늘어날 것으로 코나브는 예측하고 있다. 
대두 생산량은 1억 6240만 톤으로 2022/23 시즌 대비 5% 증가하겠다.
세계 최대 옥수수 및 대두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 실적 역시 이들 가격의 흐름을 살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중국의 8월 옥수수 수입량은 120만 톤으로 작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옥수수 수입량은 1490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중국의 8월 대두 수입량은 936만 톤으로 작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대두 수입량은 7165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수급 측면의 강세 요인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에 따른 외부 시장의 영향으로 인해 소맥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주간 작황 보고서에서 9월 17일 현재 미국의 봄밀 수확률은 93%로 최근 5년 평균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밀 파종률은 15%로 작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최근 5년 평균 대비 1%포인트 뒤처졌다. 
캐나다 통계청은 캐나다의 올해 소맥 생산량이 2984만 톤으로 작년의 3434만 톤에 비해 1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곡물거래소는 일부 산지 건조한 날씨로 인해 2023/24 시즌 아르헨티나의 소맥 생산량 전망치를 3.8% 줄여 1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8월 소맥 수입량은 84만 톤으로 작년 동월 대비 58% 증가했으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소맥 수입량은 작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