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구심점 역할 우선 과제”

수입생우 저지가 화합 계기
원산지 표시제까지 이뤄내
오래 걸린다고 포기는 안돼
한우법 개정까지 합심해야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김영원 전국한우협회 전무은 충북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종축개량 협회에 입사, 1999년 한우협회 창립부터 현재까지 한우협회를 지키고 있는 산증인이다. 
1999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발기인대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김영원 전무는 “당시 종축개량협회 강성원 회장의 강력한 지원으로 지역 발기인대회를 거쳐 전국에서 약 3000여 명의 한우농가가 대전에 집결, 창립총회를 열게 됐다”라면서 “그때의 벅찬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말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한우협회의 업무를 시작한 김 전무는 총무부터 정책, 기획, 유통 모든 업무를 총망라하며 지난 6월 전무 자리에 올랐다. 
김 전무는 “협회 창립 초기에는 사람이 없다 보니, 모든 업무를 가리지 않고 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회원 농가에 필요한 일이라면 누구든지 나서서 하는 게 당연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우협회가 한우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 숱한 노력을 해왔다는 김 전무. 그는 “누군가는 크게 이룬 것도, 그렇다고 해서 특별하게 하지 못한 것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름 최선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이 많다”라면서 “한우협회의 창립 전과 후의 한우 산업은 반드시 차별성이 존재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특히나 협회가 주축으로 벌인 활동들이 한우 산업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는 김 전무는 “수입생우가 들어왔을 때 전국의 회원 농가들과 함께 이를 저지하고, 둔갑판매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시장 개선을 위해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를 관철한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라면서 “수입생우 저지는 전국의 한우농가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움직였기에 가능했고,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지속적인 요구로 관철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우협회의 강력한 반발과 저지로 5~6년간 투쟁한 결과 생우의 수입을 완전히 막았고, 음시점 원산지 표시제는 8년만이 이뤘다. 
김 전무는 “오래 걸린다고 해서 포기하면 안 된다. 꼭 필요한 제도적 장치라면 관철될 때까지 뚝심으로 밀어붙여야 진정성을 발휘할 수 있다”라면서 “절실하게 지속해서 요구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개방화시대가 도래하기 위한 한우산업의 생존전략과 대응방안이 절박하기 때문에 식량주권 차원에서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목표로 삼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회원농가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 산업 안정장치마련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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