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T기업 우뚝…‘K-기자재’ 첨병 톡톡\

‘환경 제어·자동급수 시스템’
중국 전역에서 절찬리에 판매
‘자동급수’ 동남아에서 대히트
국내 축산ICT 선도 역량 발휘

 

삼우엔지니어링울트라급이기.
 본사 전경.
삼우엔지니어링 전시실.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삼우엔지니어링은 국내 축산기자재 산업에서 독보적인 기업이다. 

1992년 설립한 이래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선보인 축산자동화시스템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글로벌 축산ICT 첨단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2년에는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중국 텐진에 텐진삼우기계제조유한공사를, 2018년에는 허베이삼우 중국 법인을 설립해 환경제어시스템, 자동급수급이시스템 등을 중국 전역에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본사에서는 미국, 유럽 등 축산선진국 제품들과 해외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특허 개발한 자동급수시스템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국내 축산ICT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는 제조부터 ICT에 이르기까지 축종별 사육과정과 특성에 맞는 원스톱시스템을 구축·실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첨단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또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가금 자동급이급수시스템

삼우가 급이 라인 내 사료를 이송하는 방식은 △디스크와이어 △디스크체인 △오거시스템 3종이다. 국내에서는 디스크와이어만 사용해왔으나 디스크체인을 개발(특허 제10-2009-0050263호 출원)해 축산농가 선택의 폭을 넓혔다. 디스크 텐션 조절범위가 500mm 이상으로 사료이송 효율이 우수하고 사용 중 체인이 끊어지거나 늘어나지 않는다. 

‘울트라급이기’도 화제다. 신선한 사료를 즉시 섭취할 수 있게 급이기 크기를 줄였다. 기존 급이기보다 공간 활용도가 높아 병아리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다. 각 부품별 조립이 간편해 유지보수가 편리하고, 사료허실도 적은 혁신적인 육계용 급이기다.   

가금을 사육할 때 신선한 물 공급은 매우 중요하다. 삼우는 가금 종류에 따라 분당 30cc에서 최고 120cc까지 토출되는 다양한 종류의 니플을 개발한데 이어 밸브를 열지 않고도 자동으로 세척이 가능한 ‘자동퇴수 세척장치(앤드캡)’ 특허를 출원했다. 

오리전용 자동급이급수시스템도 개발·판매하면서 육계용 제품을 그대로 가져다쓰던 오리농가들의 불편함을 덜었다. 

삼우콘트롤박스.   102mm사료이송라인.

 

# 양돈·축우 자동급이시스템

삼우의 양돈·축우 자동급이시스템은 1라인 1계량통식, 2라인 1계량통식, 3라인 1계량통식으로 구성돼 제한·무제한 급이가 가능하다. 용량은 5, 9, 13ℓ로 제작됐다. 

투명한 구조로 사료의 흐름을 관찰할 수 있고, 사료정체가 없는 단순한 구조는 초보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계량눈금은 100g 단위로 설정됐으며 한돈, 한우의 사양에 따라 육질개선, 사료효율 개선,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102mm 사료이송라인을 국내 축산기자재 기업 최초로 제작·공급하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102mm 사료이송라인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02mm 사료이송라인은 시간당 5~7톤의 사료를 소화할 수 있어 올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또 삼우가 제공하는 ‘원거리 사료이송라인’은 사료운반차량이 농장으로 진입하지 않고도 사료창고 혹은 축사 앞 사료 빈까지 운송한다. 스테인리스 진동셔텨를 설치해 지정된 시간과 위치에 정해진 사료이송이 가능하다. 불필요한 사료운송차량과 인원 출입을 통제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전염병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 삼우ICT, 원스톱 축산농가 맞춤서비스 

삼우가 축산농가에 제공하고 있는 환경제어시스템의 핵심은 ‘컨트롤러’다.  

ICT 환경제어기(SIGMA2)는 전자식 과전류 차단장치를 적용해 과전류 결상 등을 정확하게 판별해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PC로 농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7인치 터치스크린 탑재는 편의성을 높였고 온도, 습도, 음압, 암모니아, CO₂ 측정이 가능하다. 일령별 환경설정은 에어인렛, 터널도어, 휀, 열풍기, 급이, 급수, 조광기 컨트롤이 가능해 양계농가와 오리농가에 적합하다. 

삼우 ICT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원스톱시스템이다. 2021년에는 정보통신공사 면허도 취득해 ICT에 필수적인 정보통신장치를 직접 시공하면서 체계적인 농장데이터 관리와 철저한 사후관리가 강점이다. 통합서비스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ICT장비를 활용한 축산농가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우ICT 제품은 농정원 ICT 확산사업 등록제품이며,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규격인 ISO 9001-2000과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우수제품으로 인증 받았다.   

 


 

현장인터뷰 - 안용운 삼우엔지니어링 대표 

 “첨단기술 지속 개발 필수”

 

중국산과 가격경쟁은 어려워

기후 제약 덜 받는 제품 개발  

현장의 목소리 반영 가장 중요

 

 

안용운 삼우엔지니어링 대표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다. 

허베이삼우 중국법인의 총 책임자였으며, 2021년 귀국해 본사 ICT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중국 축산기자재시장에 정통한 안 대표는 “국내 축산기자재 산업은 저가의 중국산 기자재에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며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ICT 첨단기술을 지속 개발하는 방법만이 탈출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를 ICT 첨단기술과 접목해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특히 고온다습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삼우의 ICT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폭염과 폭우 등 기후로부터 제약을 덜 받는 ICT 제품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안 대표는 업무시간을 쪼개 지속적으로 농장을 방문한다. 폭염으로 가축폐사를 겪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품을 개선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다. 

안 대표는 “축산기자재 기업들은 축산농가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회사명인 삼우(三友)는 세 명의 벗이라는 의미다. 축산농가, 제조사, 유통업체가 상생하길 바라는 삼우엔지니어링 전 직원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용운 대표는 지난해 ‘2022 스마트 축산 K-FARM 페어’에서 우수 축산인으로 선정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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