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은 가족의 ‘삶 터’…가꾸는 것은 일상”

깨끗한 목장 전국에서 으뜸
친환경적 주변 환경과 조화
원유 생산서 환경 관리까지
각종 상 수상…우수목장 입증

조경수 심고 연못·분수 관리
아내·아들·직원까지 힘 모아
쾌적한 바닥 젖소 휴식 충분
생산된 원유는 품질 ‘최우수’

착유 세정수 단계별로 세척
설치된 ICT 기술 모두 습득
개체 지속 개량 우수성 정평
나눔 봉사 활동 통해 상생도

람보목장 전경. 
람보목장 드론샷.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사람이나 동물은 모두가 각각 다른 성격을 지녔다. 타고난 성격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목장 경영 철학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낙농산업의 특성상, 목장이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일터라고 할 수 있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원유생산을 통해 우리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고 목장의 이미지가 곧 우리나라 대표 우유의 이미지라는 마음가짐으로 깨끗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 특별하게 깨끗하게 하고자 노력해서 목장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내 일터, 우리 가족의 쉼터가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합심해서 함께하기 때문이다.”

 

람보목장 2세 김도현 씨.
람보목장 2세 김도현 씨.

 

경기도 포천시 소재 람보목장은 우수한 원유품질을 갖춘 깨끗한 목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람보목장은 2019년 깨끗한목장 가꾸기 운동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2020~2021년 2년 연속 원유품질 우수 표창에 이어 2020년 가축의 사양관리, 환경오염 방지 및 주변 경관과의 조화 등 축사 내외부 관리가 철저한 농장에만 부여되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깨끗한 축산농장을 획득하고, 2021년에는 경기도 가축행복농장 인증, 2022년 청정축산 환경대상 농협중앙회장상을 수상하는 등 원유생산부터 환경관리까지 관련 자격과 인증을 다수 획득하면서 이를 입증했다. 

이같은 결과물을 두고 김삼수 람보목장 대표는 “깨끗한 목장은 일상 속에서 가꾸는 것을 기본으로 그 상태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일회성 인증과 표창에 그치지 않고 1년 365일 누가 보든 보지 않든 같은 환경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더 큰 의미를 갖게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람보목장은 관내 농가뿐 아니라, 전국에서 환경과 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는 편이다. 

이때마다, 김상수 대표와 아들 김도현 씨는 마다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목장을 개방한다. 

김 대표 부자는 “각각의 목장의 특성이 다르므로 하나의 예로 생각하고 우리 목장을 방문하고 현장에 맞는 적용을 한다면, 다 같이 함께 깨끗하고 위생적인 원유를 생산하는 밑바탕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노하우를 전수하기보다는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입을 모았다. 

람보목장이 남다르게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는 김 대표의 소신뿐 아니라 김부자의 성격도 한몫한다. 

그는 “목장은 내 일터이자 내 쉼터”라면서 “나와 내 가족이 편안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꾸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람보목장의 조경수는 김 대표가 직접 심고 관리한다. 작은 연못과 분수도 그의 솜씨다. 

일단은 뭐든지 깨끗해야 한다는 그의 원칙에 따라 함께 일하는 아내와 아들, 직원까지 모두가 힘을 모아 목장을 일궈나가고 있다.

목장운영에서도 김씨 부자의 꼼꼼함과 부지런함이 태가 난다. 아들 김도현 씨가 착유를 시작하면, 김 대표는 착유우사에 로터리를 치기 시작한다. 소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정리·정돈하기 위해서다. 

람보목장은 축분관리가 일상이기 때문에 몰아서 치울 필요가 없고, 쾌적한 바닥환경을 조성해 젖소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아들이 착유를 맡아서 하고, 동시에 축사 관리를 진행한다”라면서 “바닥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안전사고도 방지하고, 소들도 편안하게 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람보목장은 경기도에서 친환경 복지농장의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해 지정하는 가축행복농장 인증도 받았다. 

착유 세정수 관리도 남다르다. 아들 김도현 씨가 맡아 관리하고 있는데, 7단 정화조를 설치해 단계별로 오염수를 관리한다. 기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김도현 씨가 뜰채로 부유물을 걸러내고 필터에 먼지가 쌓이기도 전에 필터 청소를 한다. 이를 위해 관련 자격도 갖추고 있는 김도현 씨는 “새로운 것을 적용하려면 그 시스템을 온전히 이해하고 다룰 줄 알아야 한다”라면서 “로봇 착유기를 제외한 ICT 기기가 설치되어있기 때문에 관련 기술들도 모두 획득하고 공부해서 관리와 함께 제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환경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서 람보목장이 사양 관리에 소홀한 것도 아니다. 

이미 20여 년 전부터 람보목장은 우수한 개체들의 집합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 관련 대회에서 휩쓴 상만 해도 세기 버거울 정도다. 2004년 시작된 포천시 홀스타인 품평회에서는 첫대회를 시작으로 11회까지 부문별로 다양한 상을 받았으며, 경기도 젖소 경진대회,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 한국종축개량협회 주관 홀스타인 품평회에서도 다수의 수상 경험이 있다. 

특히 2016년 신규 액설런트우 생산 목장으로 선정된 람보목장은 내년에는 베스트 검정목장에 도전하고 엑셀런트우 2마리 이상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현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해 나가는 람보목장. 이유는 후계농이 있기 때문이다. 개방화 파고의 전면에서 낙농업을 영위해야 하는 김도현 씨의 미래가 달렸기에 멈출수가 없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 김도현 씨 또한 다부진 각오로 낙농업에 임하고 있다. 그는 “꼼꼼한 성격이 대물림된 것인지는 몰라도 아버지와 다른 듯 같은 면이 많다”라면서 “아버지가 일구신 터전을 지키고 더 발전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자신을 지는 해라 표현한 김상수 대표는 “목장경영은 대부분 아들이 도맡아서 하고 있어 크게 신경쓸 부분이 없다”라면서 “청결하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소비자가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우유의 생산기반을 유지 관리하는 한편, 나눔과 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목장 만들기에 힘을 쏟겠다”라고 전했다. 

분뇨처리과정

 


 

람보목장 현황

 

  •  사육 마릿수 : 130마리(착유우 60마리)
  •  유질 현황 :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등급
  •  인증현황 

     - 2018 HACCP 인증 得

     - 2019 깨끗한목장가꾸기운동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賞)

     - 2020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 得

     - 2021 경기도 가축행복농장 인증 得

 

  •  목장 변천사 

     - 1993년 서울우유 협동조합 가입

     - 2002년 現 육성우사(舊 착유우사) 신축

     - 2015년 現 퇴비사 증축

     - 2017년 ICT(착유/급이/환기 등) 시설 도입

     - 2017년 現 착유우사/ 건유우사 증축

     - 2022년 퇴비사 증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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