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MHP’ 10만 마리분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베트남 최대 동물백신기업인 나베코(NAVETCO) 사에 돼지 폐렴백신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수출한 제품은 국내 벤처기업 이노백에서 개발한 유행성 돼지 폐렴 백신 ‘이노MHP’로 약 10만마리의 돼지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노백은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한태욱 교수와 연구원들이 지난 2016년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돼지 폐렴과 써코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덕분에 이노백의 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로 출원되고 베트남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동물백신을 해외로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노백의 차세대 동물백신 제조기술과 양돈백신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고 해외 마케팅을 함께 추진해 이뤄낸 성과라 그 의미가 크다.
글로벌 리서치사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전 세계 돼지 백신시장은 2023년 19억9000만 달러에서 2027년 27억 달러로 매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 질병으로 인한 전 세계 농가의 피해액 역시 연간 2.5조 원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향후 이노백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동물백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베트남뿐 아니라 인접 국가인 중국으로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50억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갖춘 바이오앱과의 기존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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