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최근 해외 현지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는 여행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집콕족을 위한 다채로운 한우요리를 소개했다. 

(왼쪽부터) 반미샌드위치(출처=게티이미지뱅크), 더블 한우 마제소바(출처=한우자조금), 파히타, 로코모코, 비프부르기뇽(출처=게티이미지뱅크)
(왼쪽부터) 반미샌드위치(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우 마제소바(출처=한우자조금), 파히타, 로코모코, 비프부르기뇽(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간편하고 든든한 한 끼, 베트남식 샌드위치 ‘한우 반미’
반미는 베트남식 바게트를 반으로 가르고 고기, 채소 등의 속 재료를 넣어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를 말한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동남아시아 음식은 한국 식재료로도 손쉽게 요리가 가능하다. 재료 중에서는 고기가 포인트인데 달짝지근한 양념을 더한 한우 불고기만 있으면 요리의 반은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고기는 얇게 슬라이스 되어진 한우 불고기감을 준비해 양념한 뒤 구워준다. 당근, 양파 각각 반 개를 채 썰어준 뒤 피쉬소스 0.5T, 식초 2T, 설탕 2T를 넣고 잘 섞어 야채 피클을 만든다. 바게트를 반으로 갈라 마요네즈와 스리라차를 섞은 소스를 빵 한 면에 발라주고, 한우 불고기와 야채 피클, 기호에 따라 고수를 더하면 익숙한 듯 이국적인 맛의 한우 반미 샌드위치가 완성된다. 

 

◆ 매콤 짭짤 여름철 별미, 일본식 비빔면 ‘한우 마제소바’
마제소바는 '섞다'를 뜻하는 일본어 '마제루'와 면을 뜻하는 '소바'를 합친 말로, 일본식 비빔면을 칭한다. 매콤하고 짭짤한 맛에 MZ세대 사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마제소바는 자극적인 맛에 입맛을 살려주는 별미이기도 하다. 한우고기로는 한우 다짐육과 풍미가 폭발하는 한우 채끝살을 함께 활용하면 좋다. 먼저 고추기름을 팬에 둘러준 후 다진 마늘을 넣어 볶다가 잘게 썬 한우 다짐육을 넣어 함께 볶아준다. 미림 2T를 넣고 조려준 뒤 간장 4T, 굴소스 4T, 매실액 2T를 섞어 만든 양념을 넣고 바짝 졸여 한우 간장 고명을 만든다. 소금으로 밑간 한 한우 채끝살을 취향껏 구워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우동면을 삶아 그릇에 담고 앞서 만든 고명을 차례대로 올린 후 계란 노른자를 얹어 완성한다.

 

◆ 취향대로 즐기는 멕시코 대표 음식, ‘한우 파히타’
파히타는 구운 고기를 볶은 채소와 함께 토르티야에 싸서 먹는 멕시코 요리다. 우리나라 쌈 요리와 비슷한데, 고기 종류, 토마토 살사 소스나 사워크림, 과카몰리 등 각자 음식 취향대로 토르티야에 올라가는 재료를 더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이는 음식이다. 이때, 육질이 부드럽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한우고기를 활용하면 요리에 풍미를 더할 수 있다. 한우고기는 다양한 부위를 활용할 수 있는데, 스테이크와 같은 식감으로 즐기고 싶다면 마블링이 골고루 분포된 등심, 안심, 채끝, 부채살 부위로 담백하게 즐기고 싶다면 지방이 적은 우둔, 목심 부위를 활용하면 좋다. 한우고기는 핏물을 제거하고 소금, 후추, 올리브유로 마리네이드해 밑간한다. 파프리카, 양파, 청양고추, 토마토를 잘게 썰어 살사 소스를 만들거나 아보카도를 이용해 과카몰리를 만든다. 한우고기와 야채들을 먹기 좋게 굽고 기름 없이 앞뒤로 살짝 구운 토르티야에 각종 재료를 취향껏 싸서 먹으면 된다. 

 

◆ 동서양의 조화가 어우러진 하와이 로컬 푸드, ‘한우 로코모코’
하와이의 대표적인 요리 ‘로코모코’는 하얀 쌀밥과 두툼한 고기 패티 위에 그레이비소스(육류를 구울 때 나오는 육즙에 소금, 후추로 조미하고 밀가루 등으로 농도를 더한 소스)를 두르고 달걀 프라이를 올린 음식으로, 하와이 현지에서 동서양인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메뉴로 꼽힌다. 로코모코의 맛을 결정하는 포인트에는 패티가 있는데, 고소하고 육즙 가득한 한우를 활용해 만든 패티는 로코모코 맛을 더 근사하게 만든다. 함박 스테이크용 고기 패티를 만들기 위해 한우 다짐육을 준비한다. 빈 그릇에 한우 다짐육과 채 썬 양파 반 개, 다진 마늘 두 스푼, 달걀 한 개, 튀김가루 두 스푼을 넣고 조물조물 섞다가 마요네즈를 넣은 뒤 함박 스테이크 모양으로 빚는다.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함박 스테이크가 익을 때까지 굽는다. 접시 한쪽에 밥을 담고 함박 스테이크를 얹은 뒤 스테이크 위에 그레이비소스를 넉넉히 담고 마지막에 달걀 프라이를 얹으면 완성이다.

 

◆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프랑스 가정식, ‘한우 비프 부르기뇽’
소고기, 채소, 와인을 넣어 진하게 끓인 요리 ‘비프 부르기뇽’은 오래전부터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 먹는 프랑스 대표 가정식으로, 갈비찜과 비슷해 우리나라 사람들도 호불호 없이 먹기 좋은 음식이다.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도 좋아 로맨틱한 영화 한 편과 함께 저녁 메뉴로 먹기에 제격이다.

한우 명예홍보대사 김호윤 셰프는 “비프 부르기뇽은 고기와 채소의 깊은 맛,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기 때문에 부드러운 육질에 육향이 강한 한우를 활용하면 풍미가 배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우고기 부위로는 등심, 안심을 사용해도 좋지만 사태나 양지 등 국거리로도 맛있게 만들 수 있다. 한우고기는 6~7cm 크기 정도로 큼지막하게 자르고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 처리한다. 팬을 이용해 센 불에서 고기의 겉면만 살짝 익힌 후 접시에 덜어낸다. 고기를 볶은 팬에 양파, 당근, 셀러리, 양송이, 마늘을 넣고 볶는다. 센 불에서 고기와 토마토소스, 레드 와인, 월계수 잎을 넣어 끓이다가 뚜껑을 덮어 중약불로 1시간 정도 푹 끓이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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