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태어나면 교육을 받는다. 집에서는 밥상 머리교육을, 학교에서는 선생님으로부터 더욱 전문화된 교육을 받으며 사회에 진출하고 나서는 사회인이 되기 위한 사회적인 교육을 받는다. 
그러한 교육을 받고 누구나 직업을 갖게 된다. 하지만 적어도 사회인이 되기 위한 소양은 충분하게 받지만 현실적으로 수많은 일이 벌어져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최근 특정한 지역에서 살인을 하겠다고 예고를 한다거나 실제로 실행을 자행함으로써 무고한 생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례를 볼 때 인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되지 않는 병든 사회로 전락되어 있음을 볼 때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우리는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요, 땅에서 솟아난 것도 아니다. 
선조들께서 인성교육을 매우 중시하고 많은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시대 중기의 학자이자 정치가인 이이(李珥·1536~1584)선생은 후학들을 위해 ‘어리석음을 쳐내는 방법’이라는 제목인 격몽요결(擊蒙要訣)을 집필하여 조선시대의 도덕과 인성을 가르치는 기본교재로 사용되도록 하였다. 
이이(李珥)가 정의하는 학문은 단순한 글공부가 아닌, ‘아버지가 된 자는 그 아들을 사랑할 것, 자식이 되었으면 당연히 효도하는 것, 신하가 되었으면 충성하는 것, 부부가 되었으면 분별이 있는 것, 형제간에 우애가 있는 것, 젊은 사람은 어른을 공경하는 것, 벗끼리는 신의가 있는 것, 이런 일을 날마다 행하는 모든 일’을 학문이라 정의하고 있다. 
입바른 소리를 잘 했던 율곡 이이선생이 관직 생활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후학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리석고 안일한 생각을 가질 것을 우려해서 펴낸 격몽요결은 인생지침서로 현대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다. 
가령 ‘항상 윗사람에게는 온화하고 공손하며 아랫사람에게는 자애로우며 남에게 은혜를 베풀고 구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윗사람이라고 하면 학교에서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에게 폭력과 폭언으로 교권은 무너지고 선생님의 권위는 완전히 붕괴되었다. 학부모에게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가 허다하니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밥상머리 교육과 학교교육 그리고 사회교육이 3위1체가 되어야 바른 인성으로 인도될 수 있다. 어린이와 같이 있을 때에도 마땅히 간절하게 효제충신(孝悌忠信)의 도리를 말해주고 그들로 하여금 착한 마음이 일어나도록 하라고 율곡 이이 선생은 충고하고 있다. 한 번 병든 사회는 치유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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