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개 매장 최대 4.8배까지
식육식당의 편차 가장 심해
합리적인 가격정책 바람직
가공·유통별 경영혁신 절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조사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한우고기의 유통채널별 각 부위의 최고·최저 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작게는 1.7배에서 많게는 4.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중에서도 식육식당의 가격 편차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7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경기 지역 총 120개 매장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월에서 7월 사이 한우 도매가격은 kg당 5083원에서 5293원으로 210원(4.13%)상승한 반면, 대형유통업체는 9429원에서 1만87원, 식육판매장은 9165원에서 9645원으로 식육식당은 1만 7067원에서 1만9863원으로 16.38%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대형유통업체 40개소, 식육판매장 40개소, 식육식당 4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모든 유통채널에서 가격이 도매가격 상승률 보다 높게 나타난 가운데 식육식당이 가장 큰폭으로 가격을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채널별 각 부위의 최고·최저 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작게는 1.7배에서 많게는 4.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중에서도 식육식당의 가격 편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식육식당의 부위별 최고·최저 가격은 안심1++등급(100g)의 경우 최고가가 5만2666원에 달했으나 최저가는 1만1000원에 불과해 가격 차는 약 4.8배(4만1666원)를 보였다. 또한 등심 1++등급은 최고가가 4만7333원이었으나 최저가격은 1만1000원으로 약 4.3배(3만6333원)의 가격 편차를 보였다.
식육판매장(정육점)의 안심1++등급 최고가격은 2만5000원인 반면 최저가는 9800원으로 가격차가 약 2.6배나 났다. 등심 1+등급은 최고가가 1만7480원을 보인 반면 최저가는 6900원으로 2.5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채끝 1++등급도 최고가 2만3000원 대비 최저가 9900원으로 2.3배 가량 가격 차가 났다.
대형유통업체도 채끝 1++등급의 최고가(1만9580원)와 최저가(1만1000원)의 편차가 1.8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심 1등급은 약 1.7배, 등심 1++등급도 1.7배의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한우고기 도매가격 변화가 소비자가격에도 어느정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통업체별 부위‧등급의 한우고기 소비자가격 차이가 아직 크기에 소비자는 여전히 한우고기가 비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한우고기 소비촉진 및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해 정부는 안정적 공급과 합리적 가격 형성에 적극 노력하는 한편, 생산, 가공, 유통업체는 경영 혁신을 통한 고품질 한우고기 공급과 안정적이고 합리적 가격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는 한우고기 소비자가격 정보 제공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속적인 가격 모니터링 및 정확한 정보 전달과 한우 시장의 안정화로 소비자가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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