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방지 당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 기생충꿀벌질병연구실에서 수벌방 내부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 기생충꿀벌질병연구실에서 수벌방 내부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농촌진흥청은 꿀벌응애를 제때 방제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양봉농가의 각별한 관리를 당부했다.
8월은 꿀벌응애 발생 밀도가 가장 높은 시기다. 따라서 △수벌 방 내부검사 △철망 바닥법 △가루설탕 활용법으로 꿀벌응애 발생 밀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수벌 방 내부점검은 수벌 방을 빼서 끌개(프로폴리스를 떼어낼 때 사용하는 칼)나 핀셋으로 유충에 기생하는 응애를 확인할 수 있다. 철망 바닥법은 벌통 하단에 별도로 철망을 설치하면 꿀벌이 몸단장(그루밍)을 하거나 응애가 이동할 때 자연스럽게 바닥으로 떨어진 응애가 관찰된다. 가루설탕을 활용을 경우, 플라스틱 통(500ml)에 가루설탕과 꿀벌 100여 마리를 넣고 10∼15초간 상하좌우로 가볍게 흔들어주면 꿀벌 몸통에 붙어 있는 응애가 분리된다. 
이와 함께 응애 방제 시 천연·합성약제의 교차사용이 권장된다. 응애 방제는 개미산, 티몰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천연약제를 우선 사용하고 아미트라즈, 쿠마포스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합성약제를 차후 수단으로 사용하면 내성과 약제 잔류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또 기존 봉군과 번식을 위해 나눠놓은 분봉군도 철저히 방제해 응애 개체 수를 줄여 월동 폐사로 이어지는 것을 미리 막는다.
벌통 사양관리도 중요하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벌통을 설치하거나 직사광선을 피해서 나무 아래나 비가림 시설, 그늘막으로 옮겨 내부 온도가 오르지 않도록 한다. 신선한 물을 수시로 분사해 벌통 온도를 떨어뜨린다. 벌통 내부 온도가 35℃ 이상 오르면 여왕벌은 산란을 중단한다. 어린 일벌은 벌통 내부 온도를 낮추고, 습도를 조절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힘을 소모해 유충 관리가 힘들고 수명도 줄어든다.
꿀벌 강건성을 확보하려면 꿀벌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벌들이 드나드는 문에 급수장치를 설치해 주기적으로 물을 보충하고, 꿀벌 유충이 환경에 잘 적응해 내병성을 키울 수 있도록 유충 단백질원을 먹인다. 
조은희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은 “관행적인 방법은 응애 방제 효과가 크지 않아 반복적인 꿀벌 피해가 우려된다”며 “양봉농가는 등록된 약제 중 성분이 다른 약제를 교차사용하고, 과도한 약제 살포는 피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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