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수년째 낙농 산업은 음용 인구 감소에 따른 소비시장 위축과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20여 년 전부터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된 가운데  2018년 합계출산율이 2018년에 이르러서는 출산율이 0.98명을 기록해 2020년에는 처음으로 인구의 자연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인구 감소의 원인은 매우 낮은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 속도, 인구 밀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거나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음용 인구 또한 앞으로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낙농업계, 유가공업계의 어려움은 해소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갈수록 음용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미래의 주 소비층인 학생들의 우유 기피 현상도 두드러지면서, 업계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낙농업계와 유업계는 학교 우유 급식을 통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필수영양소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19 이슈로 인해 학교 우유 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자, 우유 급식률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유에 대한 노출이 줄어드니, 부정적 인식개선 또한 미진할 수밖에 없는 노릇.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 낙농진흥회가 2022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우유 교실이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이 사업을 위해 실제 낙농가들을 강사로 육성해 현장에 투입했다. 일선 현장의 농가들이 직접 미래의 소비자들과 대면해 낙농 산업에 대한 교육과 함께 홍보를 펼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지역 소재 낙농가를 현장교사로 투입,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산 유제품을 공수해 배포함으로써 소비 연계까지 도모하고 있다. 낙농가들 또한, 이 프로그램의 중요성과 파급효과에 대해 깊이 공감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 모집 회차마다 낙농가 강사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낙농진흥회 또한, 지난해 벌인 교육을 모니터링하고 보완해 연령별 교육안을 새롭게 마련했으며, 낙농가 강사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속해서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시범 사업이 저학년에서 시행된 가운데 내년부터는 전 학년으로 확대됨에 따라, 학업 난이도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하고 현직 교사의 꼼꼼한 현장 코칭을 더해 원활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사업의 강점은 낙농가가 직접 학생들을 대면하고 현장에서 함께 호흡한다는 점이다. 또 학교 우유 급식과 연계한 인식 교육이 가능하므로 교육청과 해당 학교 교사들도 큰 관심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 참여 낙농가에 따르면 현장에서 현실을 통감하고 교육을 통한 우유에 대한 개념 재정립에 보람을 느끼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우유에 대한 인식교육, 정확한 정보 제공을 한다면, 앞으로 낙농의 장래가 마냥 어둡지만은 않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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