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88원·가공원유 87원
유업체, 가격 저항 눈치싸움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올해 10월 1일부터 원유 기본가격이 인상된다. 원유 기본가격은 리터당 88원, 가공원료유 기본가격은 리터당 87원 인상됨에 따라 올해 음용용 원유 기본가격은 리터당 1084원, 가공용 원유는 리터당 887원이 적용된다. 
원유가격 협상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이제 유업체들의 눈치게임이 시작됐다.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가 인상이 관행처럼 뒷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원유기본가격 인상의 원인도 있지만, 근로시간 축소 등으로 경영비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업계는 소비자가격 인상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 
문제는 백색 시유 가운데 대표상품이라 할 수 있는 1ℓ 카톤팩 우유의 가격 인상 시, 3000원을 넘어선다는데 부담감이다.
벌써 일각에서는 우유가격 저항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마저도 소비자 가격 인상 자제를 요구하면서 유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과도한 유통마진 때문에 실제 원가 인상분보다 크게 인상한다는 오명이 반복되면서 올해도 소비자가격 인상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올해 원유기본가격 인상이 10월 1일 자로 단행되면서 통상적으로 원유가격 인상후 2개월 후 소비자가격 인상이 이뤄졌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연내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 인상이 반영된 이후 소비자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것이 관행이었는데, 올해는 원유가격 인상이 2개월 미뤄지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유업계도 원자재값 상승 외에도 가격 인상요인이 많아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우유의 경우에는 가격인상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즉각적인 적자가 실현될 수도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백색시유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우유의 경우에는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생각된다”라면서 “1000㎖ 우유 시장의 지표가 되는 서울우유의 가격에 이목이 쏠리면서 상당히 고심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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