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세포성 모조식품 기업 2곳, 미국 농무부로부터 판매 허가 취득
세포성 식품을 개발 생산하는 ‘업사이드·푸드사(UPSIDE Foods ; 2015년 설립된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기업)’ 및 ‘굿·미트사(GOOD Meat ;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식물성 계란 모방 식품 등을 제조하는 ‘잇 저스트사’의 자회사, 세계 최초로 세포성 식품 판매를 허가한 싱가포르에서 제품을 판매)’는 6월 21일, 미국에서 최초로 닭 세포성 모조식품의 최종적인 판매 승인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업사이드·푸드사’ 및 ‘굿·미트사’는 각각 2022년 11월 및 2023년 3월에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의한 임의의 안전성 평가 프로세스인 시판 전 협의를 종료했으며, 이번에는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USDA/FSIS)에 의한 연방식육검사법(FMIA) 및 연방가금제품검사법(PPIA)에 따른 식품안전 위생요건 준수에 관한 승인으로 닭 세포성 모조식품 판매 허가를 획득하였다.

 

닭 세포성 모조식품, 외식업체 통해 제공 계획
양사는 우선 고급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닭 세포성 모조식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미 ‘업사이드·푸드사’는 ‘도미니크 크렌씨(2011년 미국에서 여성 최초로 미슐랭 2스타를 수상, 2016년 세계 베스트 레스토랑 50 최우수 여성 셰프상에 선출된 프랑스 요리사)’, ‘굿·미트사’는 ‘호세 안드레스씨(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월드 센트럴 키친’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 30여 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싱크푸드그룹’ 공동창업자) 등 유명 셰프와 제휴해 각각의 셰프가 운영하는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C.의 레스토랑에서 양사의 제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자연식품에 비해 비싼 모조식품, 대량생산으로 경제성 확보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원 ‘리카도 선 마틴(Ricardo San Martin)’ 교수에 따르면 이들 닭 세포성 모조식품의 과제는 자연산 닭고기와 비교하면 매우 비싸 당분간 고급 레스토랑 제공에 국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면의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제조 비용을 삭감할 필요가 있다. 그 방법의 하나로써 생산시설의 대규모화도 진행되고 있다. ‘업사이드·푸드사’는 2021년 샌프란시스코 외곽에 연간 약 23톤 이상의 세포성 모조식품을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을 신설했다. 장래적으로는 180톤 이상 생산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또 ‘굿·미트사’는 2024년 개설을 목표로 연간 5톤 규모의 시설을 건설 중이다. 게다가 다음 승인을 노리는 세포성 모조식품 기업인 ‘빌리버·미트사(Believer Meats: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기업, 2017년 설립 후 세포성 모조식품을  개발·생산)’ 도 2024년 개설을 목표로 연간 1만파운드(4.5톤) 규모의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한다.
또한 미국의 대형 육가공기업들도 세포성 모조식품의 개발·생산에 진출하고 있으며, 카길사 및 타이슨푸드사는 세포성 모조식품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타이슨푸드사는 닭 세포성 모조식품 판매 허가를 받은 ‘업사이드·푸드사’와 더불어 승인을 노리는 ‘빌리버·미트사’에도 투자하고 있다. 한편 JBS사는 스페인 세포성 식품 스타트업인 ‘바이오텍·푸드사(Biotech Foods)’를 인수해 브라질에 연구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미국 소비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 48%가 세포성 모조식품에 관심
AP통신사와 시카고대학이 2023년 2월 16∼20일, 미국 소비자 1,2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세포성 모조식품을 먹는 것에 ‘매우 흥미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8%, ‘조금은 흥미가 있다’는 응답은 30%로, 소비자의 48%가 모조식품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혀 흥미가 없다’거나 ‘별로 관심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50%였다. 
연령 및 성별로는 높은 연령층이나 여성 소비자들이 세포성 식품을 먹는 것에, ‘관심이 없다 61%’,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기분 나쁘게 느낀다’가 56%로 가장 많았고, ‘안전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가 48%로 뒤를 이었다.
반면, 30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세포성 모조식품을 먹는 것에 ‘매우’ 또는 ‘조금’ 흥미가 있다’는 응답은 59%였으며, 남성 소비자도, ‘매우 관심이 있다’ 24%, ‘조금은 관심이 있다’ 35%로, 59%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자 의식이, 세포성 모조식품 판매 이후, 어떻게 바뀔지 관련 업계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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