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곡물값 하향 안정세에도 사료값 반영은 10월에나 가능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옥수수 등 주요 사료용 곡물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료원료시장으로의 반영은 10월 이후에나 가능해, 당장의 사료가격 인하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수원축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 업무협의회(회장 김호상 광주축협 조합장)에서 보고된 ‘수입원료 시황 및 환율동향’에 따르면 최근 주요 사료용 곡물가격이 하향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현재 옥수수 가격은 톤당 250~260불로 전년 평균가격인 356불 대비 13% 하락했다. 소맥과 대두박 가격 역시 각각 270~280불, 510~520불로 전년 대비 각각 10%와 1% 떨어졌다.

향후 가격 전망도 밝다. 미국 농무부(USDA)의 7월 수급보고서는 주요 수출국인 북미와 아르헨티나의 생산량 증가로 2023~2024년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이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소맥 생산량은 전년보다 1%, 대두박 생산량은 6% 증가해 기말재고도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도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해외기관 7곳이 전망한 원·달러 평균 환율은 3분기 1296원, 4분기 1284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곡물가와 환율 하락이 당장의 사료가격에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상반기에 고가로 들여온 곡물들이 재고로 쌓여있는 만큼 다 소진될 때까지 일정기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이날 김호상 회장은 “최근 사료가격 급등으로 배합사료가공조합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협의회는 전체 사료 시황의 안정화를 공동목표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자”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김호상 회장은 협의회원들의 뜻을 모아 전임 진경만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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