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핵 ‘오염수’ 방류 시기가 다가오면서, 일본 정부의 ‘처리수’라서 안전하다는 홍보와 달리 현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최근 일본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일본의 생산자 및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불안, 그리고 홍콩, 마카오 등의 일본산 농축수산물 수입규제 강화 움직임 등 해외로부터의 우려의 목소리 등을, 2회에 걸쳐 전달하고자 한다. 오염수 방류가 이루어지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정부 설문조사 결과, 농축산업 
생산자 45%가 우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번에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의 영향에 대해서 농축수산업 생산자, 식품 제조·도매·소매업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흥청 장관’을 수장으로 하는 ‘원자력 재해에 수반하는 피해 대책 태스크 포스 회의’에서 4월 13일에 보고된 것이다.
조사는 후쿠시마현 및 인근 도현(광역지자체)에 소재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2022년 11~12월에 실시하였으며, 생산자 이외에 대해서는 동 도현산 농축수산물의 주요 출하처가 되는 도도부현(도쿄, 가나가와, 아이치, 오사카 등) 소재 사업자도 포함하고 있어 합계 약 3,000건의 회신(동일 사업자가 복수 업종에서 회답한 것도 포함)을 얻었다.
조사 결과는 ‘생산자’, ‘생산자 이외’로 각각 정리, 정부에 의한 ALPS 처리수 해양 방출 방침 결정 후의 판매 동향에 대해서, ‘생산자’에서는 약 45%, 생산자 이외에서는 약 40%가 ‘모종의 주시해야 할 움직임이 있다’라고, 장래를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생산자에 대해서는 판매가격 저하, 판매량 감소, 판매조건 악화, 판매처에 의한 거래정지, 클레임 증가, 문의 증가의 각 항목에 대해 회답을 분석하였다. 항목 모두 업종별로 수산업자가 가장 높은 비율로 ‘판매처의 동향으로서 주시해야 할 움직임이 있다’라고 응답하였다. 항목별로는 전 업종 모두 가장 비율이 높았던 ‘판매가격 저하’를 꼽은 사업자는 수산업자 55.1%, 쌀 농가 22.9%, 채소 농가 19.8%, 축산 농가 17.5%, 과수 농가 17.1%였다.
또 ‘생산자 이외’에 대해서는 판매량 감소, 손님 수 감소, 타지역 제품으로의 변경 요청·거래 정지, 문의 증가, 판매 가격 저하, 판매 조건 악화(진열 방법 등), 클레임 증가의 각 항목에 대해 답변을 분석하였다. ‘판매처의 동향으로서 주시해야 할 움직임이 있다’는 것으로는 식품 관련 업종에서 ‘판매량 감소’를 지적한 비율이 높았고, 식품 제조업에서 29.6%, 식품 도매업에서 29.4%, 식품 소매업에서 23.2%였다. ‘판매가격 하락’은 식품제조업 12.9%, 식품도매업 19.7%, 식품소매업 10.3%였다. 외식업·숙박업에서는 ‘손님 수 감소’를 꼽은 비율이 15.8%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조사 결과, 기준치 이내라도 발암 
위험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 12.8%

일본 소비자청은 2013년 이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3월로부터 2년째, 매년 소비자 의식 실태 조사를 실시 중이며 가장 최근 조사 결과는 2023년 3월 10일에 공개되었다. 조사는 인터넷을 통해 전국의 20∼60대 남녀 5,176명을 대상으로 2023년 1월 20일∼1월 27일 기간에 실시되었다.
조사 결과,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식품을 구입하기 위해 식품산지를 신경 쓴다’는 응답이 10.5%로 나타났다. 2013년 2월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27.9% 였다. ‘방사성 물질을 이유로 후쿠시마산 또는 인근 동북지역 농축수산물 구입을 꺼린다’는 응답은 후쿠시마산이 5.8%, 동북지역산은 3.8%로 나타났다.
‘일정한 방사성 위험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준치 이내라면 위험을 받아 들일 수 있다’는 응답이 59%로 나타난 반면, ‘기준치 이내라도 조금이라도 발암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응답이 12.8%, ‘충분한 정보가 없어 위험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27.6%로 소비자 불안감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현 주민 설문조사 결과, 9할이 
후쿠시마산 농축수산물의 피해 발생 우려

‘후쿠시마민보사(福島民報社)’와 ‘후쿠시마 TV’가 후쿠시마현 주민을 대상으로,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주민 의식을 공동 조사하고 6월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87.8%가 지역 농축수산물 등에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다.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32.1%, ‘어느 정도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5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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