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와 지역 관광 연계
신선 닭고기 식탁 오르기까지
전 과정 보고·듣고·만지고·먹고
소비자, 기업·축산업 가치 공유
주변 관광 연계 지역경제 활성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방 제시
방문객 입소문 타고 인기몰이
익산의 숨겨진 아름다움 부각
도·농 간의 활발한 교류길 터

하림 HCR 투어객들이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투어객들이 하림 육가공제품을 시식하고 있다.
하림 투어 후 익산의 다른 관광지를 둘러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익산 고스락.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기업의 산업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융복합 관광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하림의 견학 프로그램 ‘하림 치킨 로드(Harim Chicken Road, 이하 HCR)’ 투어가 익산지역에 많은 관광객을 유입하며 체험학습과 식품산업관광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 올해 3만 명 유치 목표

HCR 투어는 하림의 신선한 닭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여정을 보고, 듣고, 만지고, 먹어보는 오감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신선한 닭고기의 비밀을 찾아서’를 테마로 도계공정인 ‘프레시 로드(Fresh Road)’와 육가공공정인 ‘시크릿 로드(Secret Road)’로 구성돼 있다. 특히 닭 한 마리를 부위별로 나누는 발골쇼와 신선한 닭고기와 육가공제품을 맛볼 수 있도록 한 시식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하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포토존과 굿즈 또한 방문을 희망하게 만드는 인기 요소다.

HCR 투어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지난해 4월부터 재개됐으며, 작년에만 1만여 명이 방문해 익산의 새로운 거점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3만 명, 내년에는 7만 명 유치가 목표다. 

 

# 타지역 관광객 압도적

HCR 투어객 중 익산시 거주자가 아닌 타 지역 관광객이 82%로 압도적으로 높아 익산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투어를 위해 익산에 온 이들이 ‘고스락’, ‘교도소 세트장’, ‘익산시천만송이국화축제’ 등 주변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식당과 숙소 등을 이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타 지역 관광객과 익산지역을 연결하는 가교 구실을 하고 있는 것. 특히 2023년 ‘익산 방문의 해’를 맞아 핵심 관광지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하림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견학 신청자 급증에 따라 도슨트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등 방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또한, 견학 신청 프로세스를 간편화하고, 사용자의 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춰 투어 홈페이지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 익산 관광 활성화 기대

이에 그치지 않고 하림은 소비자 초청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진로탐방 목적으로 하림을 찾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식품산업의 비전에 관한 맞춤형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 진로 탐색 및 식품 교육 목적으로도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HCR을 방문한 학생들은 SNS에 후기를 업로드하고 스스로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등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전국적으로 소비자단체와 가족 단위의 일반인 방문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진로체험에 참여한 A 학생은 “하림 견학을 위해 처음으로 익산을 방문했는데 그간 몰랐던 익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라며 “다음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식품산업의 메카 익산에서 하림 브랜드와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접점 확대를 위해 체험 행사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HCR 투어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하림로’ 명예도로 지정도

이같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 하림의 사회공헌에 따라 익산시 중앙로 일부 구간에는 ‘하림로(路)’가 지정되기도 했다.

앞서 익산시는 지난 2020년 익산역 사거리부터 하림 지주 본사가 있는 동산병원 사거리까지 중앙로 1.9km 구간을 명예도로로 부여한 바 있다. 이는 익산에 본사를 둔 하림그룹을 통해 시민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주민 의견수렴 및 도로명주소심의위원회를 거쳐 ‘하림로’란 명칭을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입이 즐거운 대물림 맛집, 손이 즐거운 농촌체험마을 등 볼거리 놀 거리가 가득한 익산여행으로 ‘하루 더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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