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에는 아무래도 기력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더위에는 장사가 없다. 
흔히 몹시도 무더운 여름날을 ‘찜통더위’ ‘불볕더위’ ‘가마솥 더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더위’의 사전적 의미는 ‘몹시 더운 기운’ 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생기는 병’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가 많이 쓰는 ‘더위 먹다’라는 말은 관용구로서 ‘여름철 더위 때문에 몸에 이상 증세가 생김’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더위를 먹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즐겨먹는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이 삼계탕이며 이는 열에는 열로 다스린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원리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23년의 초복은 7월 11일(화요일)이다. 
일반적으로 초복·중복·말복은 열흘 간격으로,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리지만,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월복(越伏)이라 일컫는데 중복이 7월 21일(금요일), 말복은 8월 10(목요일), 중복과 말복 날짜가 20일 간격이 되는 월복에 해당된다. 
올해의 삼복은 초복이 7월11일 화요일 이지만 가끔은 일요일에 복날이 들면 근로자들이 대부분 쉬기 때문에 매출액은 급감한다. 과거 삼복(三伏)의 풍속은 더운 여름철을 극복하기 위하여 주식(酒食)을 마련해서 계곡이나 산을 찾아 더위를 잊고 하루를 즐기는 여유를 가지기도 했다. 
복중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 과일을 즐기고,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산간계곡으로 들어가 탁족(濯足·발을 씻음)을 하면서 하루를 즐긴다. 한편으로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여름철 최고의 복음식(伏飮食)은 뭐니 뭐니 해도 삼계탕이다. 원기(元氣) 회복 차원에서 더위를 물리치는 음식으로 복날 대부분의 가정에서 즐겨 먹는 음식인 삼계탕(蔘鷄湯)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 인사동 삼계탕 집이다. 인사동에는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구경도 할 수 있고 토속적이며 한국의 먹거리가 풍부한 집들이 즐비하다. 특히 일본인들은 한국의 삼계탕을 무척 좋아한다. 삼계탕 한 그릇으로 행복을 맛보면서 더위를 이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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