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USDA/FAS)은 최근 ‘2022년 미국 농축산물 수출 연보 : 2022 U.S. Agricultural Export Yearbook’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USDA/FAS가 미국 상무부(USDC)의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며, 이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농산물·식품 수출액은 곡물과 축산물 시세가 급등함에 따라 1,960억 달러(254조 8,000억 원), 전년 대비 11.0% 증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미국 농축산물 수출에서 6번째로 큰 지역이었으며, 특히 쇠고기는 최대 수출지역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품목별 동향
품목별로 보면 수출액 1위인 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남미지역 생산량 감소 등으로 가격이 올라 344억 달러(44조 7,200억 원, 25.5% 증가)로 크게 늘었다. 수출처별로는 최대 수출처인 중국이 179억 달러(23조 2,700억원, 26.6% 증가)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중국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영향 저하에 따른 수요 회복에 따른 것이다.
이 밖에 주요 수출처인 멕시코, 유럽연합(EU), 이집트, 일본도 전년을 웃돌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수출액은 미국 내 견조한 수요와 감산으로 2022년을 밑돌 것으로 예측된다.
수출액 2위인 옥수수는 콩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이 사상 최고치인 53억 달러(6조 8,900억 원, 4.0% 증가)에 이르는 등,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 186억달러(24조 1,800억 원, 0.1% 감소)를 기록했다. 2023년 수출액은 브라질과의 경합으로 2022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측된다.
쇠고기는 미국 내 생산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량이 증가해 117억 달러(15조 2,100억 원, 11.0% 증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3년 수출액은 소 사육두수 축소에 따른 감산 때문에 2022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측된다.
돼지고기는 주요 수출처인 중국의 국내 생산량 회복과 EU 등 다른 나라와의 수출 경쟁 심화로 77억 달러(10조 100억 원)로 다소 줄었다. 2023년 수출액은 EU 역내 수급 압박 등을 반영해 견조하게 추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제품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산 가격 우위가 높아지면서 95억 달러(12조 3,500억 원, 24.9% 증가)로 크게 늘었다.
특히 유제품 수출액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멕시코로의 경우 탈지분유와 치즈 수출 증가 등으로 24억 달러(3조 1,200억 원, 36.7% 증가)로 크게 늘었다. 2023년 수출액은 다른 수출국과의 경합 등으로, 2022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농축산물의 대 한국 수출 동향
2022년 총수출에서, 한국은 미국 농산물의 6번째로 큰 수출국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총 95억 달러로, 2021년의 기록적인 수출액에 비해서도 2% 증가했다. 미국은 한국 농축산물 전체 수입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한국의 최대 농축산물 공급국이다.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인 EU는 1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한미 FTA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낮아졌다. 그 효과는 특히 2022년에 3억 3,900만 달러(4,407억 원), 전년 대비 14%나 증가한 수출 1위 제품인 미국산 쇠고기에서 나타났다.
콩, 유제품, 에탄올 수출도 지난해 각각 1억 5,300만 달러(1,989억 원), 1억 4,500만 달러(1,885억 원), 6,800만 달러(884억 원)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의 옥수수와 밀 수출은 각각 3억 5,100만 달러(4,563억 원)와 2,400만 달러(312억 원) 감소했다.
한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출 1위국
2022년 미국산 쇠고기와 쇠고기 제품 수출액은 2021년보다 11% 증가한 117억 달러(15조 2,1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출량은 2021년 사상 최대치를 넘어 150만 톤에 육박했다. 동아시아 시장의 강력한 수요는 쇠고기 수출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대 한국 수출은 27억 달러(3조 5,100억 원), 일본은 23억 달러(2조 9,900억 원), 중국은 22억 달러(2조 8,600억 원)로 미국 전체 수출의 62%를 차지했다. 향후 한국은 전자 상거래의 성장에 힘입어 계속해서 최고의 미국산 쇠고기 수출국이 될 전망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