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인생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라고 하면 인생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혹자는 “인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 즉 봄날의 꿈처럼 헛되다고 얘기한다. 
지나고 나면 다 부 질 없는 것이지만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인생은 한바탕 꿈꾼 것에 불과하다. 
살아있을 때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러 후회하게 된다. 
독일의 괴테(1749~1832)는 인생을 이렇게 정의한다. 
“인생은 다음 두 가지로 성립된다.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다. 할 수 있지만 하고 싶지 않다.” 정말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할 수 없는 경우도 많고, 할 수는 있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인생은 어떤 계기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다. 
영국의 극작가 겸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조지버나드쇼(GeorgeBernard Shaw:1856~1950)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부친이 옥수수 상인인 집안의 막내로 태어났다. 
남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 하던 아주 심약하고 내성적인 소년이 있었다. 그런데 이 소년은 후에 영국을 대표하는 문인, 웅변가, 달변가로 성장했다. 
남의 집도 못 갈 만큼 부끄러워하던 아이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었을까. 
20세가 되던 해인 1876년 그는 ‘작은 생각’을 ‘일생일대의 전기’로 삼았다. 
바로 「“인생은 한 번 뿐이다.” 라는 의미의 라틴어 메멘토모리(Momento Mori)를 가슴에 새기면서 과감히 내 자신을 알리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실행에 옮기면서 세계적 인물이 되었다. 그는 유머의 달인이기도 하다. 
평생 25만 통의 편지를 남겼는데 그 중에는 ‘맨발의 무용수’ 이사 도라 덩컨과의 편지도 있다. 
덩컨이 “당신의 머리와 내 몸을 가진 아이가 태어난다면 굉장하지 않을까요?”라고 편지를 보냈더니 그는 “거꾸로 내 육체와 당신의 머리를 가진 아이가 태어난다면 얼마나 끔찍할지 생각해 보십시오”라고 답장을 보냈다고 한다.
조선시대 승려 경허(鏡虛,1849-1912)선사는 본인 말을 실천한 인생의 스승이다. 「부모에게 효성하고, 중생은 개미 같은 것도 죽이지 말고, 남에게 욕하고, 언짢은 소리 말고, 머리터럭 만한 것도 남의 것 훔치지 말고, 조금 만큼도 골내지 말고, 항상 마음 착하게 가지고, 부드럽게 가지고, 내 마음과 몸을 낮게 가지면 복이 된다.」 그의 ‘참선곡(參禪曲)’이다. 
조지버나드쇼와 경허 스님처럼 한 마디라도 실천한다면 인생의 위대한 스승(그루:Guru)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