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자 일본농업신문 보도에 따르면, 와규 송아지 가격이 두당 60만 엔(약 555만 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와규 송아지 생산자 임시 경영지원사업’ 발동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와규 송아지 가격하락 동향과 번식농가 경영 어려움
전국 와규 송아지 평균 가격이 8년 만에 마리당 60만엔 아래로 떨어지면서 번식 농가 경영에 타격을 주고 있다. 
사료 자재 등 생산비용 전반이 급등하는 반면 지육 시세가 저조해 송아지 도입가격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됐다. 
마리당 60만 엔이 채산 라인이라는 목소리도 잇따르면서 사육두수 확대 기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 농협의 전국단위 경제사업체인 ‘JA전농(全農)’에 따르면 전국 주요 가축시장에서 거래된 와규 송아지의 5월 한 마리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3% 하락한 59만 1,117엔으로 나타났다. 
60만 엔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수출과 인바운드(Inbound : 방일 외국인) 수요의 고조 등으로 송아지 가격이 상승하기 전인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육 시세가 급락하고 송아지 가격도 크게 하락한 2020년 수준도 밑돌고 있다. 
게다가 번식 농가는, 사료 값 급등 등으로 생산비 절감도 힘든 상황이며 경영 유지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한다.

 

송아지 가격하락 배경
송아지 가격하락 배경에는 송아지 가격 수준을 좌우하는 비육농가의 경영악화라는 업계 전체의 어려움이 있다. 
농림수산성의 ‘농업물가지수’에 따르면 최근 4월 사료는 전년보다 13% 상승했다. 
배합사료, 조사료 모두 고공행진을 계속한다. 동북지역(東北地域) 한 비육농가는 “먹이뿐만 아니라, 자재비 전체가 오르고 있다. 억제할 수 있는 것이 송아지 값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국가 사육두수 확대 사업 등이 성공하면서 각 산지에서 어미 소와 송아지의 마릿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현장에서는 “경영난이 계속되면, 고령의 번식 농가의 이농이 증가할지도 모른다”, “의욕이 있는 젊은 층도 많지만, 장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증두를 단행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육용우 ‘생산기반 확대 가속화사업’
한편, 일본정부는 와규를 수출 중점품목으로 정하고 와규 수출 수요 증가에 맞추어 국내 생산 기반 강화정책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12월, 와규 생산량을 2018년도의 14.9만 톤에서 2035년도에 30만 톤으로 늘리는 정책 목표를 ‘농업생산기반강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설정했다.
본 사업은 생산자가 번식 암소를 증두할 경우, 50두 미만 규모 농가(당해년 1월 1일 기준)는 두당 24.6만 엔(약 227만 원), 50두 이상 규모 농가는 17.5만 엔(약 162만 원)을 장려금으로 지원한다.
2022년도 와규수출은, 10년전의 15배 수준인, 520억 엔(4,800억 원)이었으며, 2025년까지  1,600억 엔(약 1조 4,800억 원)으로, 앞으로 2년간 3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와규 송아지 생산자 임시 경영지원 사업’ 발동 전망
일본 정부는, 2022년 5월 송아지 가격 폭락사태를 맞아, 가격 회복까지, 육용 송아지 생산 기반 안정을 도모할 목적으로, ‘와규 송아지 생산자 임시 경영지원 사업’ 조치를 도입하였다.
사업내용은 시장 거래가격이, 전국을 4개로 나눈 구역별로, 분기별 평균 매매가격이 발동기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당해 평균 매매가격과 발동기준과의 차액의 4분의 3을 지원한다.
발동기준은 품종에 따라 3개로 나뉘는데, ‘흑모와규’는 60만엔, ‘갈모와규’는 55만엔, ‘기타 육용종’은 35만엔이다. 
이는 기존 쇠고기 수입개방 대책으로 도입된 ‘육용송아지생산자보급금제도’의 ‘보증기준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2023년 ‘육용송아지생산자보급금제도’의 보증기준가격은 ‘흑모와규’ 55만 6천 엔, ‘갈모와규’ 50만 7천 엔, ‘기타 육용종’ 32만 5천 엔이다.
  금년도 사업은 1월부터 12월까지이며, 최근 와규송아지 가격 하락으로, 지역에 따라 발동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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