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유행성 폐렴 ‘예방’이 최선
백신 통한 면역 생성에 초점
최신 질병 컨트롤 기법 제시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관계자들이 마이코플라즈마(M.hyo)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관계자들이 마이코플라즈마(M.hyo)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지난 8일 부여 롯데 리조트에서 개최된 한국돼지수의사회 ‘제1회 임상학술대회’에서 마이코플라즈마(M.hyo) 토크 콘서트를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건강한 돼지를 사랑합니다(We love healthy pigs)’를 주요 테마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마이코플라즈마 자문위원단(KMAP)인 △오유식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박사 △김성일 돼지와 건강 원장 △전수동 피그매니저동물병원 원장 △김정희 도드람양돈협동조합 동물병원 수의팀장 △강성중 우리손에프엔지 수의사가 연자로 나서 유행성 폐렴이 농가에 미치는 영향과 예방을 위한 질병 컨트롤 가이드라인을 공유했다.
이날 오유식 박사는 “KMAP는 국내 유행성 폐렴 질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에 따른 국내 양돈장의 손실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고자 지난 2015년 창단됐다”고 설명하며 “국내 양돈장의 유행성 폐렴 질병 현황을 파악하고 최신 질병 컨트롤 기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일 원장은 유행성 폐렴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환된 사례에 대해 언급하며 “도폐사율은 약2.3배 상승하고, 월 6000만 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다”며 양돈농가 내 유행성 폐렴의 감염의 위험성을 시사했다.
전수동 원장은 유행성 폐렴 돈군 평가 기준을 ‘음성’, ‘통제된 양성’, ‘통제되지 않은 양성총’ 등 3가지로 정의하는 한편 “양성임이 확인됐다면 자비육 구간에 집중하고, 통제되지 않은 양성의 경우 후보·번식돈군 통제를 선행한 후 자비육 구간을 통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정희 수의팀장은 후보돈은 질병 예방 고리의 시작점임을 언급하며, 현실적인 후보돈 순치 전략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후보돈의 감염 여부에 상관없이 3~4주 간격으로 2회 백신을 접종하고 교배사 및 분만사 전입 전 마이크로라이드 항생제 처치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다만 기존 돈군이 통제된 양성인 경우에는 음성 후보돈 도입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강성중 수의사는 유행성 폐렴 컨트롤 가이드 라인을 백신과 항생제 처치로 나누어 제시했다. 백신의 경우 통제된 양성인 돈군에선 모돈에는 백신을 하지 않거나 연 2회 접종하고, 자돈에는 3~4주령 접종을 권장했다. 또 통제되지 않은 양성인 돈군에서 음성화 수준으로 관리 시 모돈은 연간 4회, 자돈은 1~4주령 접종을 권고했다. 
또 항생제 처치의 경우 모돈에는 분만 전 처치하며 사료첨가보단 주사를 권장했다. 자돈은 소수 증상 확인 시에만 사료 첨가보단 음수를, 개체 치료 시에는 주사를 권장했다.
문두환 양돈사업부 총괄이사는 “유행성 폐렴은 평소 간과되는 질병이지만 농가 생산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다른 호흡기 질병의 ‘도어 오픈어’가 될 수 있다”며 예방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양돈사업부 PM 박숙현 과장은 “오랜 기간 균을 배설하는 특성에 비해 순치기간이 짧은 우리 농가에선 백신을 통한 면역 생성이 가장 현실적이고 쉬운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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