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밸리 유통센터 준공식 개최
부경양돈농협, 2000억 원 투입
일 소 950·돼지 4500마리 도축

포크밸리 유통센터 전경.
준공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김점태 기자]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은 지난 2일 포크밸리 유통센터 준공식을 갖고 식육유통산업의 새 역사를 시작했다.
이날 준공행사는 이재식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진, 조합원 대의원협의회장 및 분과위원장, 각 사업본부장(실장·단장), 자회사 대표이사, 관련 직원 등만 참석해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그동안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포크밸리 유통센터는 지난해 준공을 보고 정상가동이 시작된 이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성대한 준공행사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와 대유행 전염병의 영향, 특히 최근에는 ASF 및 구제역 등 가축 질병 발생을 고려해 이날 단출하게 준공식을 거행했다.
본격 가동에 들어간 포크밸리 유통센터는 연 면적 약 2만2000여 평 규모에 일일 돼지 4500마리와 소 950마리의 도축 처리능력과 일일 돼지 2000마리, 소 70마리 육가공 처리능력을 보유한 시설로 약 2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2017년 9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간 후 2021년 연말 시험가동을 시작했고, 2022년 2월에는 기존에 운영하던 2개 도축장인 부경축산물공판장과 김해축산물공판장을 포크밸리 유통센터로 완전 통합해 정상가동을 시작했다. 2023년 6월 현재는 추가로 3000톤 규모의 냉동 자동화창고를 건립해 시운전 단계에 있다.
포크밸리 유통센터는 당초 2020년 상반기 정상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던 중 지난 2020년 2월 예기치 않은 신축공사 건물 일부 화재 발생에 따른 복구 작업 관계로 완공 시점이 늦어지기도 했으나 화재 발생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더 신중하고, 더 철저하게 복구 작업 및 마무리 공사를 끝내고 정상가동에 이르게 됐다.
부경양돈농협 포크밸리 유통센터는 우리나라 축산업을 선도하고 축산 유통개선 및 선진화를 위한 정부 정책(대형 팩커 육성)사업과 함께 축산물 유통에서 가장 중요한 도축, 육가공, 유통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첨단시설과 자동화시설을 설치·가동 중이며 분뇨·혈액·지방 등 폐기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원화 설비도 도입했다.
포크밸리 유통센터는 선진화된 최첨단 시설을 바탕으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축산물을 더욱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생산·유통함으로써 유통경로 단축과 비용 절감에 따른 축산물 가격안정은 물론 친환경 도축산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와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서도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및 소비자 가격 안정, 국제적 위생 수준에 맞춘 도축장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아 외국산 축산물 견제 및 수출 전진기지 역할, 정부 정책의 선도적 수행에 앞장서게 된다. 
또 에너지 절감 및 부산물의 자원화로 친환경 축산물유통센터 역할증대와 신규 고용창출 및 산업유발 효과도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동시에 단순한 공판장 기능을 벗어나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최첨단 물류기능까지 수행하는 신개념 유통센터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부경양돈농협은 포크밸리 유통센터 운영 원년인 2022년도에 임직원들의 노력과 조합원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우려를 불식하고 22억 원의 흑자를 시현했다. 부경양돈농협은 포크밸리 유통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 축산업을 대표하는 선도 농협으로써 그 자리를 더욱 견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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