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을 높여 간접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술 개발도 중요하다. 반추 가축에서 생산성이 향상되면 생산물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생산성이 양호한 가축은 일반적으로 사료 섭취량이 많으며, 그 결과 개체로서는 더 많은 메탄을 배출한다. 그러나 채식한 영양분 중 생체 유지에 필요한 부분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더 많은 영양분이 생산물로 향하기 때문에 축산물당 메탄 배출량은 감소한다. 이는 농장 단위 혹은 지역 단위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체의 생산성을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생산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가축의 비율을 줄임으로써 전체적인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농장 단위에서도 생산물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 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
생산성 향상을 달성하는 기술은 다방면에 걸쳐 있다. 예를 들어 가축 질병 방제는 생산물당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매우 효과적이다. 2011년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구제역을 청정화하기 위해 29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됐다. 
살처분 가축은 축산물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생산물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렸다고 할 수 있다. 폐사나 살처분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가축 질병에 의해 성장과 생산성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질병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대책은 생산물당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한다.
번식 성적 향상도 중요하다. 수태율 향상으로 공태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면 생산에 기여하지 못하는 가축 수를 줄일 수 있어, 농장 전체 생산성 향상을 달성할 수 있다.
당연히 사료 효율 개선도 매우 중요하다. 와규 비육 현장에서는 지방 교잡이 높아지면 지육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비육 기간이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다. 비육 후기에는 지방 축적이 증가하고 근육 증대보다 더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효율이 나빠진다. 
경영 개선을 위해 비육 기간 단축을 도모하고 있는데, 이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으로 이어진다. 독립행정법인 가축개량센터가 실시한 흑모와규의 비육시험에서 비육기간을 29개월에서 26개월로 단축해도 지육중량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식감에 변함이 없는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메탄 배출량이 13.9%, 퇴비 유래 일산화이질소 배출량이 11.4% 감소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원순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자원순환을 적절히 하는 것도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이다.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에서도 식품 폐기량 감축이 중요하며, 그 흐름에서도 ‘에코피드(Eco -feed)’가 주목받고 있다. 식품 부산물을 친환경 에코피드로 이용할 경우의 환경 영향 저감 효과를 조사했다. 
식품 부산물을 액상사료화 하는 경우와 소각으로 폐기하고, 같은 수준의 사료를 미국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시나리오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 과정 평가(LCA; Life Cycle Assess ment)’에 의해 비교했을 경우, 식품 부산물의 액상사료화는 부산물을 소각 폐기하는 경우와 비교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줄어든 25% 정도로 나타났다.
  바이오매스인 식품 부산물의 효과적 이용에 있어서는 다단계적 활용이 중요하다. 식품 부산물을 단순히 퇴비화하여 농지에 시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가축에게 급여하고, 그 배설물로부터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그 소화액을 농지에 시비함으로써 보다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베트남 남부 농촌 지역에서는 벼농사와 육우 생산을 각각 단독으로 하는 전업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전업 시스템에 의한 영농 활동은 지역 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않아 환경에 부하를 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육우 생산에서 발생하는 배설물을 바이오가스 발생 장치에 투입하고, 그 소화액을 논에 도입해 비료를 이용하는 복합 시스템을 상정했다.
두 시스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서 복합시스템에서는 전업시스템과 비교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22% 줄일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는 단순히 자원순환에 의한 절감 효과로 육우 생산과 벼농사 각각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술을 도입한다면 더욱 큰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나라 축산은 대부분 사료를 해외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사료를 생산하는 경지에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그 수송 시에도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자급사료로 전환할 수 있으면 수송과 관련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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