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면 누구를 막론하고 일을 하지 않고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일을 통해 노동에 따른 임금을 지불받아 식솔을 거느리거나 자족의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인간의 수명은 의술과 식품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100세를 지향하고 있지만 보통은 80세까지 산다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태어나서 취업준비를 하는데 20대를 보내고 일하는 기간을 40년으로 보면 나머지 20년은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체적 조건이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남은 20년도 일을 더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장수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일에 열정적이며 부지런하고 오랜 기간 동안 일했음을 알 수 있디.
그렇다면 일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며 어떠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일본의 “살아있는 경영의 신(神)”이라고 추앙 받았던 세계적인 전자·산업용 종합부품회사인 교세라 회장 고(故) 이나모리 가즈오(1932~2022·가고시마현)의 “왜 일하는가”라는 그의 저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라는 화두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지금 당신이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고 그는 우리에게 큰 울림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한마디로 지금 내가 일하는 것은 먹고살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인격을 수양하고 내면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무슨 일이든 손이 베일만큼 하라”고 충고한다.
그렇다면 이나모리 가즈오의 생각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일하는 목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일까. 
기업은 일반적으로 이익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는 기업의 목표를 ‘전 사원의 행복을 물심양면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종업원의 행복이라는 기치 아래 인류와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결국은 어떠한 기업도 직원의 행복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것을 통해서 인류와 사회에 공헌해 나갈 때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도 회사원이든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든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개인이 왜 일하는지, 기업은 종업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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