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시장의 약세 요인에 눌려 옥수수 가격의 상승세는 제한을 받았으며 대두를 비롯한 소맥 가격은 급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타결되고 합의안이 하원 운영위원회를 통과했으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인 6월 5일까지 하원과 상원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이번 합의안에 대한 공화당 강경파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점을 시장은 주목했으며 미국 증시를 약세로 이끌었다.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곡물 가격의 상승을 막고 있다. 
원유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정례회의가 6월 4일 열릴 예정이며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약해지면서 유가는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 역시 유가를 대폭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이 됐다. 
31일 거래를 마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 선물가격은 배럴당 68.09달러로 70달러를 하회했다. 
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더불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 역시 곡물 가격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주요 곡물 가격의 하락에 따른 기술적인 매도세와 더불어 미국 내 파종 및 발아 속도가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는 점은 옥수수 가격의 하락 요인이나 생육 상태의 우수(Good-To-Excellent) 등급이 떨어지고 있어서 옥수수 가격의 하락세는 제한을 받았다. 
미국 농무부가 발표하는 주간 옥수수 생육 현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5월 28일 현재 미국의 옥수수 파종률은 92%로 작년 동기 및 최근 5개년 평균 대비 8%포인트 앞섰다. 
발아율은 72%로 작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최근 5개년 평균 대비 9%포인트 앞섰다. 생육 상태의 우수 등급이 발표됐으며 69%로 작년 동기 대비 4% 내렸다.
미국 내 순조로운 파종과 더불어 브라질의 공급 확대로 인해 대두 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5월 28일 현재 미국의 대두 파종률은 83%로 작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최근 5개년 평균 대비 18%포인트 앞섰다. 발아율은 56%로 작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최근 5개년 평균 대비 16%포인트 앞섰다. 
유럽연합의 대두 수입량 감소 역시 가격 하락세에 힘을 실어줬다. 2022/23 시즌 5월 27일까지 유럽연합의 대두 수입량은 1163만 톤으로 지난 시즌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글로벌 수출 경쟁 심화와 미국의 수출 부진, 겨울밀 생육 상태 개선 등으로 인해 소맥 가격 역시 급격히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5월 28일 현재 미국의 겨울밀 출수율은 72%로 작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앞섰으나, 최근 5년 평균 대비해서는 1%포인트 뒤처졌다. 
생육 상태의 우수 등급은 34%로 전주 대비 3%, 작년 동기 대비 5% 올랐다. 봄밀 파종률은 85%로 작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앞섰으나, 최근 5년 평균 대비해서는 1%포인트 뒤처졌다. 봄밀 발아율은 57%로 작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앞섰으나, 최근 5년 평균 대비해서는 2%포인트 뒤처졌다.
2022/23 시즌 5월 27일까지 유럽연합의 연밀 수출량은 2840만 톤으로 지난 시즌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5월 1일 기준 러시아의 소맥 재고량은 1200만 톤으로 최근 5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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