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철저한 검역을”
한우협, ‘전수조사’ 주문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20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소재 도축장에서 비정형 광우병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산 소고기 전수조사를 통한 철저한 수입 검역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인체 감염 사례가 없는 비정형 BSE라고 하더라도 정부 차원의 철저한 수입 검역과 대책이 요구된다”라면서 “특히 미국에서도 표본을 통한 검사로 안전성에 구멍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수입 검사비율을 더욱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우선 잠정 조치로 오는 22일부터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10%로 확대하고, 미국 정부에 이번 비정형 BSE 발생에 대한 역학 관련 정보를 요구해 종합적인 고려 후 추가 조치 필요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우협회는 2018년 발생 당시 현물검사 비율을 30% 올렸던 것에 비하면 10%는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전수조사를 통해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검역주권을 발휘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산 소고기가 우리나라 전체 수입량의 50%를 차지하는 만큼 소비자와 밀접한 관계기 때문에 국내 소고기 시장에 피해가 없도록 빠른 역학 관련 정보를 공개해 국민이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더욱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처가 필요하다는 게 그들의 입장이다.
또, 미국에서 광우병이 일곱 차례나 발생한 만큼,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즉각 대응 시스템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수입 보완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우협회는 지난 21일부터 파리에서 열린 제90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서 청정국 지위 요건과 특정위험물질(SRM) 범위 등을 변경하는 육상동물위생규약 개정안이 논의된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