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지구상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약 80억 명에 이른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로 자연 앞에는 무력하기 그지없다. 
담대한 정신을 발휘하여 자연을 정복하겠다고 나서지만 자연이 조화를 부리기만 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추풍낙엽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일까 인간의 나약함을 달래고 격려해 주는 분들에게 의지하여 살아가기를 주저 하지 않는다. 
세계에는 10대종교와 여타종교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이를 믿고 따르면서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평안과 행복을 위해서 신도들은 매일매일 기원하며 살아간다. 
최근에 알려진 바로 10대 종교 중 세계 최고 종교는 21억 명의 신도를 자랑하는 기독교로 전 세계 4명중 1명은 그리스도교이며, 2위는 13억 명의 추종자를 가진 이슬람교, 3위는 아무런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무교(無敎)로 그 숫자가 11억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위는 힌두교(9억 명), 5위는 유교 등 중국전통종교(3억9천 만 명), 6위는 불교(3억7천만 명), 7위 원시토착종교(3억 명), 8위는 아프리카 전통종교(1억 명), 9위는 힌두교에서 분리된 시크교(2천300만 명), 10위가 북한의 ‘주체사상’(1천900만 명)이라고 미국의 종교관련 통계사이트인 ‘어드히런츠닷컴’(adherents.com)이 발표한 것을 보면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신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본다면 신과 인간의 한계는 분명하다. 먼저 삶과 죽음의 문제가 아닐까. 
신은 불로장생하지만 인간은 유한한 존재로 잠시 소풍을 왔다가 간 것에 불과하다. 
왜 인간들은 수많은 종교의 교리가 타인을 사랑하고 배려하며 살상하지 말라고 하는데 살상과 전쟁을 벌이면서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는 걸까. 
믿기지 않는 현실에 창조주나 교주들의 가르침이 무색한 것은 왜일까.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서양의 그리스 철학자들은 만물의 근원을 자연으로 보고 있다. 
만물의 근원을 흙으로 본 철학자는 크세노파네스, 물로 본 철학자는 탈레스, 불로 본 철학자는 헤라클레이토스, 공기로 본 철학자는 아낙시메네스이며 지수화풍(地땅·水물·火불·風공기)을 우주의 구성요소로 본 철학자는 엠페도클레스다. 
우주는 누가 창조했으며 종교는 창조주의 신통력에 의해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가. 
만물은 흙과 물, 불과 바람이 근원이라고 주장하는 철학자들은 인간을 무(無)와 유(有)의 자연회귀로 보는 근거는 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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