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2세 아닌 청년한돈인
300마리 비육장에서 시작
최신 시설·냄새 저감 이룩
선진, 최적의 컨설팅 진행

지역사회에 쌀 정기 기부
더불어 사는 양돈장 실천
3만 두 규모 성장이 목표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젊은 한돈인이 2개의 스마트팜을 건립하고 본격적인 돼지 사육에 들어갔다. 한돈인 2세대가 아닌 청년 한돈인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전재연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경북 의성군 다인면에 세워진 최신식 친환경 강촌·삼승 스마트팜 개소식을 최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의성군의회 김민주 군의원, 다인면장과 주민대표단, 지역 한돈인과 선진 임직원이 함께했다.
올해 45세인 전 대표는 2000년 경북 고령에 위치한 300마리의 작은 비육장에서 농장을 시작했다. 이후 제대로 된 양돈장을 운영하기 위해 일괄농장의 형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2010년 김천에 자돈생산 농장을 마련했다. 점차 농장이 안정되자 비육장을 확장시키며 총 사육마릿수 1만 5000마리 규모의 일괄 농장 모습을 갖추게 됐다. 지금은 6개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부터 농장 운영이 잘 됐던 것은 아니다. 1세대의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성장하는 2세대 한돈인과 달리, 혼자 농장을 시작했기에 시행착오도 많았다. 위기가 올 때마다 기본에 충실하기로 마음을 몇 번이고 고쳐먹었다고 한다. 종부사와 분만사에 살다시피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깨우쳤고, 외국인 직원들을 직접 교육시키며 농장 일의 시스템을 만들어 갔다.
농장을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함께 하는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도전할 수 있었다. 2018년부터는 선진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사양관리 컨설팅을 통해 농장 운영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 친환경 농장을 꿈꾸다
전 대표는 지금까지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고민 끝에 친환경 스마트팜을 건설해야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이를 실행에 옮겨 강촌과 삼승 스마트팜을 동시에 개소하게 됐다. 이 스마트팜은 모돈의 편안함을 위해 동물복지형 분만틀과 임신스톨을 설치하고, 최신식 자돈사와 사료급이시설도 갖췄다. 일하는 직원들은 물론 돼지의 이동도 용이해서 편리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 대표의 꿈을 실현 시켜줄 두 스마트팜의 설계에는 한국형 한돈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선진의 컨설팅도 힘을 보탰다.
이들 스마트팜은 환경문제에도 집중해 친환경 농장으로 탄생했다. 냄새가 인근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액비순환시설을 설치하고, 미생물을 활용해 악취를 대폭 줄여냈다. 이러한 환경설비는 이전 4개 농장을 운영했던 전 대표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전 대표는 동네 주민과 더불어 잘 살아가는 양돈장 운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같은 철학은 농장 운영방식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활동에서도 나타났다. 매년 연말이면 지역사회에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고 있으며 2020년 경북 김천시청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정기 기부자 표창’을 받았다.
청년 한돈인으로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전 대표는 앞으로 강촌·삼승 스마트팜에서 BSY(모돈 한 마리당 자돈 판매 수) 30마리, 70일령 35kg 이상까지 해냄은 물론, 총 사육마릿수 3만 마리의 농장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전 대표의 목표를 위해 농장의 직원들뿐만 아니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선진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선진 정건재 영남BU장은 “최신식 설비를 통해 성적향상을 위한 농장환경의 조성이 끝난 이곳에서, 축산업 50년 경험을 가진 선진이 최적의 분석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경북 의성군 다인면 소재 강촌스마트팜과 삼승스마트팜 개소식 후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촌 스마트팜의 분만사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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