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름이 온 듯 날씨가 무덥다. 언제 어디서나 플라스틱 생수병을 들고 가거나 앉아있는 사람을 볼 수 있다. 
갈증을 해소하고 생명체 유지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는 단연코 물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물 섭취 권고량은 1.5~2리터(ℓ)다. 
적어도 하루에 7~10컵 정도의 물을 수시로 섭취해야만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남성은 60%가 물로 구성되어 있고 여성의 경우는 54%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물을 잘 마시게 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세계 장수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대부분은 깨끗한 물을 마시고 있다.
하지만 지구상에 있는 물의 97.5%는 바닷물이다. 
이렇게 물은 바닷물과 빙하, 지하수 등을 제외하고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전체의 0.01%에 불과하다. 
따라서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사용용도는 급증하여 물은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지난 100년간 세계 인구는 3배 늘었지만 산업 발전 등으로 인해 취수량(取水量)은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엔(UN)이 발간한 『유엔(UN) 세계 물 개발 보고서 2023』에 따르면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아프카니스탄, 탄자니아 등이 물 부족국가이며 가정 내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식수가 부족한 사람은 20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현 추세대로라면 2030년에도 16억 명이 안전한 식수를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한 물을 얻기 위해 생수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또 다른 환경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1분마다 100만 병 이상 판매되고 연간 6000억 개 병·용기를 쏟아내는 플라스틱 생수물병은 지하수 고갈을 부추긴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 기준 73% 성장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가 생수산업이다. 
2021년 전 세계 생수 판매량은 3500억 리터(ℓ), 총매출은 약 2700억 달러(약 352조 원)에 달했다. 
주요 소비국으로는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이고 우리나라 또한 2021년 기준 생수산업 매출액은 47조 4220억 원으로 전년대비 1.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산업이 발전할수록 플라스틱 생수병이 쓰레기로 남고 바다로 흘러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면서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 
플라스틱 분해에는 500년 이상이 걸린다. 생수는 인간의 목을 축이지만 플라스틱에 갇혀 건강을 해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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