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인하 당분간 없을 듯
곡물값 하락에도 달러 강세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지난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왔던 곡물가격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크레딧스위스가 촉발한 은행권 위기 등으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져 사료값 하락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서울축협 회의실에서 열린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 업무협의회(회장 진경만 서울축협 조합장)에서 보고된 ‘수입원료 시황 및 환율동향’에 따르면 올해 주요 사료용 곡물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옥수수 가격은 톤당 평균 310불로 전년 평균가격 대비 13% 하락했고, 소맥 가격은 320불로 전년 대비 10% 떨어졌다. 단, 대두박 가격은 550불로 전년보다 2% 상승했다.

이들 곡물의 올해 평균 구매가 역시 옥수수와 소맥은 각각 8%, 1% 하락하고 대두박만 1%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이같은 곡물가 하락이 사료가격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미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곡물가격 하락분이 환율 상승분을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월 1220원까지 하락했던 달러 환율은 금리인상 우려와 은행권 위기 등의 영향으로 3월 1324원까지 급등 후 1290~1310원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2분기 환율이 1270~1350원이 될 것이란 DB금융투자의 전망과 1210~1340원이 될 것이란 NH투자증권의 전망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진경만 회장은 “최근 배합사료 가격 급등으로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사료용 원료가격 절감을 위해 가일층 분발해달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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