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철 소비 증가 속
도축마리수 감소 영향 탓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봄철 닭고기가격이 강세를 띄고 있다.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닭고기 소비는 증가한 반면 육계 도축마릿수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각각 2790원, 2890원, 2990원이었던 대·중·소 생계가격(kg)은 두 차례 인상을 거듭해 29일 2990원, 3090원, 3190원으로 200원씩 상승했다. 
3월 평균 시세도 대닭 2973원, 중닭 3073원, 소닭 3173원으로 전년 동월 대닭 2582원, 중닭 2682원, 소닭 2782원보다 약 15% 상승했다.
이는 지난 겨울 한파로 종계 신계의 시산이 늦어지고 수정률이 낮아지는 등 생산성이 하락한데다, 생산원가 상승으로 육용병아리 입식마릿수가 감소한데 따른 것. 여기에 코로나 엔데믹으로 야외활동과 모임이 활발해지며 치킨수요가 급증하며 닭고기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경연의 전망도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육계관측 4월호에 따르면 4~5월 육계 도축마릿수는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4월 도축마릿수는 전년 대비 4.3% 감소한 6041~6069만 마리, 5월 도축마릿수는 3.7% 감소한 6497~6634만 마리로 예측돼 닭고기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띌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전문가는 “지난 2월 삼계부화장의 AI 살처분 여파로 인한 부족분을 육계로 대체하는 수요가 나타나 산지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프로야구 개막 등의 영향으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점쳐져 가격은 높게 형성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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