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살려 D/B 구축 구슬땀

요구사항 정책 반영 가교
적법화 기간 연장에 일조
산업발전·회원 권익 최선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김영준 한국토종닭협회 차장은 ‘미드필더’다. 지난 2013년 5월 토종닭협회에 입사해 올해로 꼭 만 10년이 됐다. 40대인 그는 협회에서 실무를 담당하며 조직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다. 
김영준 차장은 홍익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학과 졸업 후 건국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 석사를 마친 뒤 첫 직장으로 토종닭협회를 택했다. 다른 기업에 가면 틀에 박힌 업무만 해야 하는 반면, 협회는 그의 전공인 마케팅뿐 아니라 교육, 정책, 기획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축산과 그는 의외로 궁합이 잘 맞았다. 축산의 ‘축(畜)’자도 몰랐던 그였지만 협회에서 근무하며 토종닭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고, 업계와 농가들을 대변하며 책임감도 갖게 됐다. 특히 그의 전공이었던 컴퓨터정보통신학은 토종닭 관련 통계 및 D/B 구축과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간 쌓아온 내공이 빛을 발한건 미허가축사 적법화기한을 눈앞에 둔 지난 2017년이었다. 그는 실무자로서 당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이던 문정진 토종닭협회장을 보필해 축산단체의 요구사항이 대정부와 대국회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담당, 가축분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적법화 이행계획서 제출기한과 이행기간 연장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는데 일조했다. 그 결과 지난 2019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키도 했다. 
김영준 차장은 “‘씨앗은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라는 우장춘 박사의 말처럼 토종닭은 ‘종자전쟁’ 시대를 맞아 국가 경쟁력 확보에 막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도 토종닭산업 육성·발전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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