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일째…국내 최장
형질전환돼지 기술의 고도화

 

옵티팜(대표이사 김현일)이 117일로 이종 신장 이식 국내 최고 기록을 갱신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국내 최고 기록은 115일이었다. 
돼지 신장을 이식 받은 원숭이의 건강 상태가 양호해 180일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직까지 고형 장기의 이종 이식 임상 가이드라인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서, 각막과 췌도의 임상 기준점인 180일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생존 일수가 이전보다 현격히 늘어난 데는 형질전환돼지 제작 기술의 고도화가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9년에는 돼지 유전자 1개를 제거하고 사람 유전자 1개를 삽입한 형질전환돼지가 사용됐지만, 이번에는 돼지 유전자 3개를 제거하고 사람 유전자 2개를 삽입한 타입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그 결과 자체 최고 기록인 86일과 기존 국내 최고 기록인 115일을 동시에 넘어섰다.
집도의로 참여한 윤익진 교수는 “다수의 국내 사례를 볼 때 이번 케이스가 여러 지표 면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형질전환돼지의 유전자 변형 수와 이들 간의 조합이 면역 거부 반응 억제와 높은 상관 관계를 가진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5개 이상의 유전자를 변형한 다중형질전환 돼지를 개발해 비임상이나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회사는 옵티팜이 유일하다”며 “옵티팜의 형질전환 기술은 글로벌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옵티팜은 올해 이종 췌도 비임상에 집중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신장이식 영장류의 생존 기간을 세계적 수준까지 연장시키는데 주력 할 계획이다. 이종 신장 이식 분야의 세계 최고 기록은 2019년 미국 연구팀이 달성한 49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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