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뇨 냄새저감·퇴비 상품화
‘경축순환’ 시범 사업 개시
그린랩스FIC와 MOU 체결

최기생 홍성낙농농협 조합장(왼쪽 세 번째)과 김찬호 그린랩스FIC 대표(왼쪽 네 번째)와 MOU 체결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기생 홍성낙농농협 조합장(왼쪽 세 번째)과 김찬호 그린랩스FIC 대표(왼쪽 네 번째)와 MOU 체결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한경우 기자] 금세기 지구촌 전 인류의 화두인 저탄소 지향 ‘탄소중립’의 실천을 위해 축산업계도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홍성낙농농협(이하 홍성낙협)은 최근 낙농업계 선발로 탄소중립 실천을 통한 ESG경영(친환경사회적책임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그린랩스FIC와의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조합원 농가에서의 사업 시작을 위한 실증시험에 들어갔다.
그린랩스FIC(이하 그린랩스)는 서울에 본사를 둔 농식품 컨설팅 전문기업으로 낙농분야의 저탄소 사업추진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홍성낙협은 우선 3개 조합원 농장에서의 실험과 분석을 통해 농장관리 ESG경영 확대를 도모케 된다. 
지난 16일 가진 협약서에 따르면 양측은 지역 낙농가에 업계 최초로 ESG 경영 솔루션을 도입하고 추후 낙농업계 전반으로의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사업의 핵심은 분뇨의 악취를 줄이고 퇴비로 재활용하고 남은 퇴비를 수익화하는 데 있다. 생산 부산물을 자원화해 재사용하는 ‘경축순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 추진 과정은 우선 축사 바닥에 ‘피트모스’라는 천연 유기물을 사용해 분뇨 숙성 과정에서 나오는 악취를 크게 줄여 축사환경 개선을 이룬다. 이후 숙성 중인 분뇨를 퇴비장으로 옮겨 건조와 재처리를 거쳐 실제 퇴비로 재사용한다. 자체적으로 사용하고 남은 퇴비는 상품화 과정을 통해 수익을 창출케 한다는 것.
특히 ‘피트모스’를 사용하면 기존에 깔짚만 사용했을 때보다 분뇨가 3배나 빠르게 퇴비로 전환되는 장점이 있다. 친환경 퇴비 유통 활성화를 통해 질산 비중이 높은 화학비료 사용 비율을 줄이면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는 동안 홍성낙협은 시범 농가에 대한 사업비를 일부 지원한다. 피트모스를 뿌린 이후에도 숙성이 잘되도록 주기적으로 뒤섞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축사 관리와 농가교육도 홍성낙협에서 진행한다.
그린랩스는 축산 농가에 피트모스 공급을 전담하기로 했다. 또 센서를 통해 악취의 주원인인 암모니아 가스를 얼마나 줄이는지 데이터를 측정하고 축적할 예정이다.
올 2023년에는 1단계 축사환경개선과 부숙기간 단축<깔짚비용감소<악취저감을 통한 생산성 증대를 이룩하는 등 새로운 분뇨처리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사육환경개선 △생산성증가 △ESG축산업 선도가 기대된다.
한편 홍성낙협 본점에서 가진 협약식에는 최기생 홍성낙협 조합장 및 실증시험에 참여하는 △참샘농장(김천호) △평촌농장(신준수) △번곡농장(이상오) 등 3개 조합원 농장 대표와 그린랩스 김찬호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기생 조합장은 “지속가능한 낙농 추진을 위한 농가들의 오랜 고민을 해결키 위한 첫 단추를 꿰는 것이다. 스마트낙농을 통한 미래선도 낙농을 구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김찬호 그린랩스 대표는 “홍성에서 이뤄지는 낙농 ESG경영의 시작은 축산업계 크나큰 진보의 첫걸음이라고 본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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