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조합장 선거

앞으로 25일 후, 전국 동시 농‧축협 조합장 선거가 실시된다.
큰 뜻을 품고 우리의 농업‧축산‧농촌을 살리고 조합원을 위해 ‘내 한 몸 바쳐야겠다’라는 사명감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 농업 현실은 그리 좋은 편도 아니고 고난의 연속이며 환경과 질병을 앞세운 규제 일변도에 더 나아가서는 쥐꼬리만 한 농업 예산에 허덕이고 있는 농업경시시대에 처해있다. 
출마자 중에는 처음 도전하는 인사도 있고, 30년을 조합장 자리에 앉아 조합을 반석 위에 올려 좋은 훌륭한 인사도 적잖다. 선거 때마다 금전 살포나 상대 후보 비방에 열을 올리다 보면 “그럴 것이다”라는 가짜뉴스(?)를 퍼트려 당선을 꿈꾸는 저질의 후보가 있게 마련이다. 실력으로 원대한 포부로 지역 조합원의 신망으로 당선되어야 마땅한 조합장인데 전말이 뒤집힌 느낌이 드는 경우를 종종 본다. 
지역 농축협 조합장이라는 자리가 상당히 괜찮은 자리임은 분명하다. 억대 연봉에 판공비에 차량과 기사까지 제공받고 조합에서 귀하고 높으신 분으로 대우받는 자리이니 욕심을 낼 수밖에 없을 것. 
수준 미달인 조합장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고군분투하며 본인의 책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일을 열심히 하는 조합장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TV 뉴스에 농축협의 비리 행위가 낮 뜨거울 정도로 방송되며 꼭 선거가 임박하면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지 의구심이 드는 일반인들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조합이 별 탈없이 잘하고 있지만 일부 조합에서 조합장의 무능과 직원의 횡령 사건, 사고, 성 추문에 이어 갑질까지 나오는데 정당한 제보보다는 상대 후보들이 현직 조합장을 깎아내리기 위해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경우가 태반이니 아연할 수밖에 없다. 
내가 당선을 하기 위해 조합의 비리를 폭로하고 내가 소속된 조합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나만 당선된다면 좋다는 식의 ‘누워서 침 뱉기’식의 역겨움에 서글픔마저 드는 게 사실이다.
선거라는 것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만 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우리나라의 정서상 학연, 지연, 혈연이 좌우하는 선거라면 우리의 농촌 농업발전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조합원 여러분들의 냉정한 판단으로 누가 우리 조합을 발전시킬 인물인가를 냉철하게 파악하여 후세에 물려줄 탄탄한 조합, 내 천직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조합의 내일이 조합원 여러분의 판단에 결정됨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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