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늘 먹는 쌀은 생명을 유지하는 귀중한 식량이다. 쌀은 국민의 건강을 유지하고 국가를 지탱하는 안보산업 이기도하다. 
2021년 쌀 생산액이 9조5천 억 원으로 농산물 생산액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흔히 ‘산업의 쌀’을 반도체라고 한다. 반도체는 오늘날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널리 쓰인다. 
컴퓨터·로봇·비행기·자동차를 비롯하여 가정용 전기 기구 등에 반도체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그 수요가 무궁무진하다. 
우리가 가정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김을 흔히 ‘바다의 반도체’ 라고 한다. 
지난 30년간 한국 경제를 수출로 먹여살려온 반도체에 빗대어 ‘바다의 반도체’로 부르는 이유는 2020년 수산물 수출액 중 김이 가장 많은 6억100 만 달러(약7천7백억 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김을 양식한 기록은 조선시대 제16대 왕인 인조(1595~1649) 때 전남 광양의 섬진강 하구에 있는 태인도(太仁島)에 사는 김 여익이라는 사람이 해변에 표류해온 참나무가지에 김이 붙은 것을 보고 양식하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으며 이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이름이 없었기 때문에 김 여익의 성(姓)을 따서 ‘김’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간 수산물 수출의 부동의 1위는 참치였다. 
하지만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김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참치를 따돌리고 1위의 자리에 우뚝 섰다. 
수출국이 일본·중국 등 전통적인 섭취 국가뿐 아니라 미국·프랑스·태국·싱가포르·러시아 등 114개국으로 문턱을 넓혀 나가고 있다.
김은 지방이 거의 없고 단백질과 섬유소, 비타민 A와 C, 필수아미노산, 카로틴 등이 풍부한 자연 건강식이다. 특히 갑상샘 호르몬 균형에 필요한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고되어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웰빙 간식으로 인기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김은 스낵(snack·간단한 식사나 간식거리)용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집밥’수요가 늘어나 점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갈수록 건강에 신경을 쓰는 서구사람들이 몸에 좋고 영양소도 풍부한 한국의 김을 제대로 알아보고 수입을 해간다고 하니 더 없이 반가운 일이다. 
얕은 불에 살짝 구운 김은 무엇에 비할 데 없이 맛있다. 김밥과 어묵(오뎅)을 같이 먹으면 더 없이 맛있다. 마른 김 5장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계란 하나와 맞먹을 정도라고 하니 김은 건강의 파수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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