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수출 대상 4개국서
고급시장 소비자 인기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이 한우고기를 시식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이 한우고기를 시식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한우의 ‘맛과 풍미’, ‘육즙’이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또 ‘마블링이 좋은 고기’와 ‘쫄깃한 식감’을 즐겨 먹는 이유로 꼽았다.
최근 농촌진흥청과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공동으로 동남아시아 4개 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우고기 구매 성향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0월 한우고기 유망 수출 대상국인 중국,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고급 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 700명을 일대일로 만나 실시했다. 한우고기 구매 시 선호 부위는 중국, 홍콩, 베트남 소비자 모두 등심, 채끝, 갈비가 상위 3위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는 채끝, 양지, 등심 순으로 선호했다.
국내에서 비선호 부위로 알려진 목심과 설도를 베트남(목심 55%)과 말레이시아(설도 57.5%) 소비자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국거리로 쓰이는 양지도 중국(53.5%)과 말레이시아(68%) 소비자들은 용도에 구애받지 않고 우수하다고 평했다. 한우고기를 구매하거나 먹어 본 경험은 홍콩(56%)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중국 54%, 베트남 43.5%, 말레이시아 35.5% 소비자가 뒤를 이었다. 
한우고기 구매·섭취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우고기 매력 요인을 추가 조사한 결과, 중국 소비자는 ‘진한 맛과 풍미(96.3%)’, ‘위생, 식품 안전(7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홍콩 소비자는 ‘진한 맛과 풍미(60.7%)’, ‘한국 이미지(55.4%)’라고 답했으며, 베트남 소비자는 ‘풍부한 육즙(77%)’, ‘한국 이미지(72.4%)’를 한우고기의 매력 요인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는 한우고기의 ‘진한 맛과 풍미(84.5%)’, ‘풍부한 육즙(81.7%)’, ‘한국 이미지(80.3%)’에 매력을 느꼈다.
한우고기를 구매하거나 섭취할 의향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5점 만점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4.3점, 중국 4점, 베트남 4점, 홍콩 3.7점을 기록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한우고기 수출 유망국 시장 분석 보고서’로 만들어 수출 관계자에게 배포하고, 국가별 수출전략 수립과 홍보 판촉 방향 설정에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김진형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목심, 양지, 설도 부위의 수출 전망이 밝다”며 “비선호 부위 판매 저조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식육 포장처리, 판매업체를 지원해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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