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있는 소신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삼국지에서 팔뚝에 독화살을 맞은 관우는 뼈를 깎는 고통을 견디고 치료를 받아 살아나게 되지만 뇌에 혹이 생겨 죽음 직전에 놓인 조조는 머리를 쪼개야 한다는 화타의 진료를 거부해 결국 죽게 되죠”
신동헌 농단협 사무총장이 올해 한 기고문에서 말한 내용이다. 살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 작금의 국내 농업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그는 말한다.
“관우와 같은 선택을 하면 우리 농업은 살수 있습니다. 그러나 죽고 난 후에는 천하의 화타도 어쩔도리가 없는거죠”
‘용기있는 소신’이라는 칭호를 들으며 그동안 FTA비준 문제 등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농민단체의 대변인을 자처했던 그에게 또 하나의 직함이 더해졌다. 바로 대한양계협회의 신임 전무가 그것이다.
대한양계협회는 지난달 25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어 신동헌 농단협 사무총장을 신임 전무로 위촉키로 하고 추후 이사회를 개최해 정식으로 임명 동의를 얻기로 했다.
신동헌 신임 전무는 취임 소감을 묻는 말에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회장님이하 전 협회 임직원들이 다함께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난국을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신동헌 신임 전무는 한양대학교 법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82년 KBS에 입사, 제작부장을 역임하며 농업다큐멘터리 전문 PD로 활동해왔다.
그동안 그는 맛따라길따라, 소비자시대, 무엇이든지물어보세요, 세계는 지금, 농업도경영이다, 농어촌지금, 건강365일, 아하!그렇군요, 문화가산책, KBS 일요특강 나의 영농체험, 고향의 아침 등 농촌의 정서를 가득 반영한 작품들을 주로 기획해 왔다.
지난 、02년 경기도 광주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던 신동헌 전무는 현재 프리랜서PD로 농업홍보컨설팅등을 하고 있으며 전국농민단체협의회에서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한칠레 FTA 조건부 국회비준을 촉구, 농민운동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했고, 올 2월에는 가금인플루엔자 발병과 관련된 일부 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강력히 대응하는데 앞장섰다. 또 이와 연계해 닭·오리고기 소비촉진 캠페인을 이끌며 양계산물 소비촉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조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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