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통상 수준 넘어
방역 정책 전면전환 주문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 이미 상재화 됐다. 이에 맞는 방역 정책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박선일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사전적인 의미로 상재화는 통상적인 발생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것을 말한다. 야생멧돼지의 누적 ASF 검출 추이, 전파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을 때 우리나라는 2021년 4월에 이미 ASF 상재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를 인정하고 방역 정책 체계를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ASF 방역정책은 급성형에 맞춰져 있다”며 “만성형이나 다른 유전형의 ASF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루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야생멧돼지 중 약 5%가 ASF 양성이고, 이 야생멧돼지들이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다”며 “ASF 야생멧돼지가 강원도에서 220km 떨어진 경북 영주에서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이를 두고도 상재화가 아니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박 교수는 지난달 26일 한국양돈연구회 주최 제23회 한국양돈대상 수상(연구 및 관련 산업 부문) 후 실시한 강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또 “방역은 제2의 국방이라는 말이 현재도 유효한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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