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수확 시즌 가격 하락
中 옥수수 수입 26% 감소

 한 주 동안 주요 곡물 시장의 가격 변동성은 크지 않았으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곡물 시장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였으며 북반구 수확 시즌 계절적 하락 요인이 곡물 가격의 상승세를 제어하고 있다. 반면 외부 시장과의 관계에서 증시 및 유가 상승과 달러 약세는 곡물 시장을 상승세로 이끄는 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국제곡물이사회(IGC)는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2022/23 시즌 세계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가 11억6600만 톤으로 200만 톤 하향 조정됐다. 교역량은 변동 없는 가운데 소비량이 300만 톤 하향 조정됐으며 세계 옥수수 기말 재고량은 2억5800만 톤으로 400만 톤 줄었다. 대두의 경우 세계 생산량은 3억8600만 톤으로 100만 톤 하향 조정됐다. 
소비량은 변동 없는 가운데 교역량이 100만 톤 상향 조정되었으며 세계 대두 기말 재고량은 5400만 톤으로 100만 톤 늘었다. 소맥의 경우 세계 생산량은 7억9200만 톤으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량과 교역량이 각각 100만 톤씩 하향 조정됐으나 세계 소맥 기말 재고량은 2억8600만 톤으로 변동 없었다.
글로벌 옥수수 수급 전망과 관련해서 유럽연합의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가 거듭 하향 조정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곡물 시장 조사기관인 마르스(MARS)는 유럽연합의 옥수수 평균 단수를 헥타르 당 6.39톤에서 6.34톤으로 낮췄다. 단수 전망치는 작년 수준보다 20% 낮아졌으며 최근 5년 평균보다 19% 줄었다. 
유럽연합 내 주요 생산국인 프랑스의 경우 상당히 무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생산량은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공 곡물예측위원회는 올해 남아공의 옥수수 생산량이 1430만 톤으로 작년 대비 6%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 중국의 옥수수 수입 수요가 상당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9월 옥수수 수입량은 153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으며, 올해 9월까지 누적 옥수수 수입량은 1846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대두의 글로벌 수급 전망 변화를 살펴보면 브라질의 경우 2022/23 시즌 대두 파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역대 최고의 생산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농업 컨설팅 기업인 아그후랄(AgRural)은 브라질의 2022/23 시즌 대두 파종률이 34%에 도달했다고 밝혔으며 이전 시즌 동기의 38% 대비 약간 뒤처졌으나 예년 평균인 26%에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9월 대두 수입량은 772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으나, 올해 9월까지 누적 대두 수입량은 6904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 
소맥의 경우 우크라이나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남아있다. 150척 이상의 선박이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선적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의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가 11월 19일 기간 만료 이후 기간 연장에 동의할 것인지 역시 문제이다. 기상 악화로 인해 아르헨티나의 소맥 생산량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곡물거래소는 1370만 톤까지 소맥 생산량 전망치를 대폭 낮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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