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18.6%·농협 2.1% 초과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전국한우협회와 농협이 추진중인 저능력 암소 감축사업이 이례적으로 조기에 목표 마릿수를 초과 달성했다. 
양 기관에 따르면 암소 비육지원사업의 총 사육 마릿수는 4만 9690마리로 목표 마릿수 대비 한우협회는 18.6%, 농협경제지주는 자조금 1형(지원금 18만 원+보증씨수소 정액 1.4str)이 2.1%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사업 목표로 협회는 1만 5000마리를 계획한 가운데 현재까지의 신청 마릿수는 1만 7796마리로 집계됐다. 
농협은 지원금 18만 원(자조금 15만 원+농협 3만 원)과 마리당 보증씨수소 정액 4.4str를 제공하는 자조금 1형은 목표 마릿수 2만 마리를 초과한 2만 422마리를 달성한 가운데 마리당 보증씨수소 정액 2.8str를 제공하는 자조금 2형은 목표 마릿수 2만 마리에 11% 수준인 2251마리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농협은 현재 1형에 대한 신청 지원은 마감한 상태이지만, 2형에 대한 추가 접수는 계속해서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많은 농가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청방법을 간소화하고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1형은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면서 “신청 개체들이 도축까지 이어져, 한우공급과잉이 예상되는 2024년 전후 시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현장에서는 매년 시행 때마다 목표 마릿수 달성에 어려움을 겪던 저능력 암소감축사업이 갑자기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농가들의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한우 산업 관계자는 “현재 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생산비 부담, 송아지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많은 농가가 서둘러 사업에 참여한 것 같다”라면서 “그만큼 생산 현장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내년도 한우 사육 마릿수는 355만 8000마리 수준으로 전망된 가운데 가임암소수는 173만 3000마리까지 늘어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1세 미만 개체도 내년에는 101만 마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가임암소수는 평년대비 16.3%, 1세 미만 개체는 11.1%가 늘어난 수치다. 
이런 상황에 도축 물량 역시 사육 규모 증가에 따라 2024년까지 평년대비 약 34%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면서 농가들의 불안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나 가계 이자 부담, 경기 침체 등 부정적인 경기 상황 속에 소비지출 의향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이같은 우려에 협회와 농협은 지원사업 외에도 자율감축 물량이 뒤따라줘야 하므로 이를 독려하겠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자율감축 신청개체는 미경산우 6290마리, 경산우 2931마리이다. 목표 마릿수 미경산우가 3만 마리, 경산우가 2만 마리에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7일 괴산에서 열린 한우인의날 행사에서 도지회장단이 암소감축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서명하는 한편, 한우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암소감축을 독려하고 있다. 
한우협회관계자는 “미경산 비육지원 사업은 경산우와 달리 도축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약정우들이 도축될때까지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다”면서 “대상우들이 도축까지 이어질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자율감축 개체의 참여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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