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7만원…역대 최고가 경신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제 25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대통령상 수상축이 역대 최고가인 8177만원에 낙찰됐다. 
울산 울주군 김태호 알곡한우농장 대표가 출하한 수상 축은 출하 체중 978kg, 도체중 629kg, 등심 단면적 145㎠, 등지방두께 12㎜, 근내지방도 93, 육량지수 62.67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대통령상 수상축은 동원홈푸드가 낙찰받았으며, 동원홈푸드는 12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축 낙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충남 서천군 이승덕 농가의 한우는 출하 체중 1081㎏, 도체중 684㎏, 등지방두께 6㎜, 등심 단면적 145㎠ 등의 품평을 받으면서 4850만 원에 낙찰됐다.임기 내에 1억 한우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은 “올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8000만 원을 돌파한 것에 의미가 크다”라면서 “이를 초석으로 단계적으로 성장시켜 임기 내에 1억 한우를 만들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최근 들어 한우 도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라면서 “이번 대회 결과가 한우농가들의 사육 의지를 고취하고 개량을 가속할 수 있는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통령상 김태호(울산 울주) △국무총리상 이승덕(충남 서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최삼호(경북 경주) △한국종축개량협회장상 김정수(전북 장수) △전국한우협회장상 전광식(경북 경주) △농촌진흥청장상 문기태(경남 김해) △축산물품질평가원장상 윤성숙(전남 신안)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상 서승민(전남 영암) △대회추진협의회장상 최한수(충남 천안), 고명주(전북 정읍), 김영진(강원 홍천).          

 


 

[현장인터뷰]

한우능력평가대회 대통령상 김태호 알곡한우농장 대표

 

기본에 충실한 관리 주효

 역대 수상자 중 최연소 기록
15년 전 귀농…3마리로 시작
수정서 임신·출산 모두 직접
선발·도태 중요…괴비 안되게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늦게 시작한 한우사육, 기본사양관리에 충실했더니 대통령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됐다.”
김태호 알곡한우농장 대표의 출품우가 제 25회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수상축은 지난 12일 열린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8177만 원이라는 사상 최고 경매 단가에 낙찰됐다. 
김태호 대표는 “경매일 오전,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연락을 받고도 얼떨떨했다”라면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 만에 대통령상을 받았기 때문에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15년 전 귀농하면서부터 한우 사육을 시작한 김 대표. 올해로 47세인 그는 역대 수상자 중 최연소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한우 사육 이전,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조각가로 활동했지만, 예술인의 삶이 팍팍해 주변인의 권유로 한우 3마리를 입식해 한우 사육을 시작했다. 
막상 한우 사육을 시작하니, 애착이 생긴 그는 수정단계에서부터 임신~출산,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면서 규모를 키워나갔다. 
그 때문에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사양 관리로 160마리를 일괄사육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김태호 대표는 “모든 한우농가가 그렇듯이 애정을 가지고 한우를 사육하는 것을 기본으로 좋은 혈통과 계대 관리를 통해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올해 수상축의 외조모 역시도 엘리트 카우로써 현재도 농장에서 관리 중인 개체의 손자가 수상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밑바탕이 좋아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므로 선발과 도태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좋은 형질을 골라내서 알맞은 사양 관리로 출품우를 선발했다는 김 대표는 “출품우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등지방 두께”라면서 “과비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사료에 단백질을 드레싱 해서 급여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출품우의 선발과 관리 방법을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알곡한우농장의 의미는 말 그대로 내실 있는 농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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