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현황 분석 결과
승용이앙기 279억 예산 투입
국산은 그 절반 수준에 그쳐
드론 경우 외국산이 압도적
국산 농기계 확대 지원 절실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농기계 구입지원사업에서 일본산 승용이앙기·콤바인 구입 지원을 국산보다 더 많이 시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병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농기계 구입지원(융자)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만을 수입하는 승용이앙기 1814대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27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반면, 국산 승용이앙기는 절반 수준인 139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 5년간 전체 예산을 살펴보면 일본산 승용이앙기에는 총 1479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국산 승용이앙기 구입을 위해서는 807억 원을 투입했다.

콤바인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기준 일본산 콤바인 구입에는 457억 원이, 국산 콤바인 구입에는 407억 원이 소요됐다. 5년간 국산(2341억 원)보다 일본산(2345억 원) 구입에 소요된 예산이 더 많았다. 특히 무인항공방제기(드론)는 외국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무인항공방제기는 중국에서만 수입되고, 중국산 무인항공방제기 구입 지원에만 작년에만 20억8000만 원이 투입됐다. 국산 무인항공방제기는 4억5000만 원이 투입됐다. 최근 5년간 자료를 종합해보면 국산 무인항공방제기에는 17억6000만 원(30%), 중국산 무인항공방제기에는 59억3000만 원(70%)의 예산이 소요됐다.

소병훈 위원장은 “우리 농업이 향후에도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산 농기계의 보급 확산도 중요한 요소”라며 “사후관리 측면에서나 품질 만족도 측면에서 외국산 농기계에 밀리지 않는 우리 국산 농기계의 보급 확대를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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