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돈 폐사 주원인은 효소결핍증 입니다

 
최근 ‘독이 되는 소독, 약이 되는 소독’으로 생균제 급여에 따른 소독제 사용 요령을 명쾌하게 설명해 관심을 모았던 박세준 SJP미생물연구소장이 이번에는 양돈장의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30~60일령의 자돈폐사 원인으로 ‘효소결핍증’을 제시해 화제다. 박 소장은 실효성 있는 발명으로 대통령상(2001년)까지 수상한 발병가 정신으로 국내 축산업계의 문제점을 하나씩 파헤 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박세준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국내 양돈산업의 최대 관심은 생산성 향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돈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러나 최근 60일령의 폐사가 급증해 이중삼중의 고통 속에 있는 양돈장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사람과 가축의 생명체가 유지하는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자동차에 비유하면 엔진이다. 엔진이 아무리 좋아도 기름에 문제가 있으면 자동차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며, 반대로 기름이 아무리 좋아도 엔진에 문제가 있으면 자동차는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사람이나 가축의 엔진이 위장임은 틀림없다. 위장은 음식을 저장시키면서 영양소를 소화시켜 효소를 만들어 체내에 흡수시키고 찌꺼기를 배설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장을 소화기관의 전부로 믿고 있다. 그런데 정작 생명체가 유지되는 효소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그저 위와 장만 튼튼하면 소화가 잘되어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단정하고 있는데 설사 등으로 죽은 돼지를 해부해 보면 위장이 상해서 죽은 것은 없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실제 생명체의 에너지, 효소를 제조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비피더스균과 같은 장내 유익세균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자돈의 폐사를 줄이는데 효소의 중요성은 대두된 적이 없어서 관련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 효소의 중요성에 대해 쉽게 설명하면.

▲2007년 8월 21일 KBS 생로병사의 비밀(장내세균 제3의 장기)을 보자. 유익세균의 역할과 유해세균의 역할을 실제 사례를 들어 말해주고 있는데, 비만과 아토피, 대장암, 간암 등 각종 질병이 장내 유해세균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성인 한 사람의 세포수가 60조개라 한다. 그런데 장내 세균은 500여종에 100조개가 존재하는데 유익한 세균과 유해한 세균으로 나뉘고 그 무게만도 1kg이나 된다고 한다. 이들 유익균과 유해균은 장내에서 약육강식의 전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전쟁에서 유익균이 승리하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고 유해균이 승리하면 건강을 잃게 된다.
또 ‘위와 장만 제대로 알면 건강완전정복’(저자 신야히로미 앨버트아인슈타인 의대 교수)이란 책을 보자.
생명체가 유지되는 원천은 효소로서 체내유익세균에 의해 3000여종의 효소가 만들어 지고 그중 500여종의 효소가 간에서 해독으로 사용되며 침과 담즙, 위산이 췌장 등에서 소화효소를 만드는데 사용되고 혈액과 뇌하수체를 비롯한 정액과 난자, 젖 등 모두가 효소가 공급되어야 생산된다.
장내 유해세균이 창궐하면 유익세균이 효소를 만들지 못해 간에 해독작용이 불가능하게 되고 소화효소를 만들지 못해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을 너무나도 해박하게 분석해 놓았다.

-이 같은 내용을 자돈폐사와 연관 짓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자돈의 장내 생태계를 파악한다는 것이 가능한가.

▲가능하다. 자돈의 변을 조사해 보면 된다. 악취가 심하다면 이를 일찍 도살시키던가 아니면 악취가 나지 않도록 악취세균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익세균을 충분히 보충해 줘야 한다.
좀 더 설명하면 체내 효소는 가축의 위장에 존재하는 장내 유익세균에 의해 사료를 분해한 대사물질과 침이나 담즙,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된 대사물질로 분류된다. 중요한 것은 체내 유익균에 의해 만들어진 효소가 없으면 소화효소를 만들지 못한다.
만약 위장에서 사료를 부패시키는 유해세균(암모니아·황화수소·악취세균)이 우점하고 있다면 유익세균이 만들어내는 효소가 미미하거나 만들지 못할 것은 자명한 이치다.
효소를 만들지 못하면 모체로부터 타고난 효소가 고갈될 수밖에 없다. 체내효소가 고갈되면 설사나 기관지염으로도 폐사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지금까지 자돈의 변에서 악취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가 있다는 것인가.

▲사람이나 가축이나 먹는 것 보다 배설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방귀나 변에서 지독한 냄새를 방관하는 사람이 많다. 자신의 건강이 좀먹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변의 냄새가 없다는 사실은 유익세균에 의해 소화가 잘돼 효소공급이 충분하다는 증거이며, 냄새가 심하다면 유해세균이 사료를 부패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다.
자돈의 변에 냄새가 없다면 폐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냄새가 심하다면 비싼 사료를 먹고 30일이 지나면 60~70%가 폐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본인이 발명한 슈퍼유산균으로 제조한 보조사료 또는 SOS를 급여 하면 설사하던 돼지들이 신속하게 감소되고 변이 황색을 띠고 냄새를 느낄 수 없다. 황색을 보인다는 것은 담즙을 분해하는 유익균이 억제되었다는 것이고 냄새가 없다는 것은 악취를 만드는 유해균을 억제했다는 증거다. 슈퍼유산균을 2개월 정도만 급여한 농장에서는 폐사율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SJP미생물은 살균 소독으로도 죽지 않는 악취세균을 제압하는 탁월한 능력과 위산에 절대 죽지 않는 능력이 있다. 그럼으로 체내에 유입되는 순간 악취세균을 제압함으로 자연히 유익세균의 활성이 좋아진다. 특히 SJP미생물은 효소를 생산하는 효모(酵母)이다. 효모는 효소(酵素)의 어머니라 하여 효모인 것이다. 단 시간에 효소를 만들어 소화효소생산기관(간 위 취장 등)에 공급함으로 담즙이나 위산이 생산되어 소화가 촉진됨에 따라 설사가 줄어드는 것이다.

-최근 자돈의 폐사율 감소를 위한 모돈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별한 모돈 관리 방법이 있다면.

▲만약에 모돈 변에서 악취가 심하다면 그 속에서 생산한 자돈의 장내 생태계는 볼 것 없이 모돈과 같다. 포유기부터 설사하는 자돈이 존재하는 것은 불문가지다. 60일이 지나지 않아 많은 자돈이 폐사될 것도 자명하다.
많이 강조되는 것이지만 그래서 자돈에 있어 초유가 중요하다. 모든 생명체가 모체로부터 분리될 시기의 장내생태계는 무균상태이다. 유익세균이 많은 초유가 들어가면 바로 세균이 정착되면서 건강한 장내생태계가 형성된다.
만약 자궁체액과 초유에 문제가 있다면 소독약이 묻어 있다면, 유해균이 우글거리는 물로 세척했다면 그 결과는 자명하다. 사료를 부패시키는 유해세균이 우점하게 되어 30일 후 폐사는 당연한 결과이다.
살균 소독으로도 절대 죽지 않는 악취세균을 제압하는 SJP미생물(플러스세븐)을 급여한 모돈이 생산한 자돈과, SJP미생물(뉴크리어)로 모돈의 젖을 세척한 농장의 대부분이 자돈의 변에 냄새가 없다는 것과 설사가 없다는 것, 폐사가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2개월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다.

-건강한 자돈 생산 비결과 지금까지 강조한 슈퍼유산균에 대해 설명하면.

▲모돈의 장내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사료가 완전히 분해돼 냄새가 없는 변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영향은 붉은빛의 건강한 자돈 생산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자돈에게 장내에서 유익세균이 우점 되도록 초유를 급여하고, 소화가 잘 되도록 보조사료(위산에 죽지 않는 유산균)를 급여 하면 설사방지 효과는 물론 효소가 체내에 축적되어 면역력이 상승한다.
이에 따라 30일 후에 발생하는 폐사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또 소화촉진에 따른 사료 절감효과와 출하시기 단축 등의 결과도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이 같은 사실은 SJP미생물을 6개월 이상 사용한 양돈장의 100%가 동의하고 있으며, 자돈슬러리가 뭉치지 않을 정도로 소화된다는 것과 동물약품 구입비용이 1/4로 감소한다는 것이 이구동성이다.
자돈슬러리를 분석해 보면 자돈들이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를 통상 20~40% 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으나, 슈퍼유산균 0.3%를 급여한 자돈의 소화효율은 60~70%가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의 축산산업이 세계 초일류로 평가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그렇게 평가 받는 날까지 신의와 성실로 한국의 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정희 기자 penergy@chukkyung.co.kr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